외국인들이 최근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서도 이들의 지분율이 연일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는 종목이 속출하고 있다. 삼성중공업 코리안리 현대산업개발 강원랜드 등이 대표적이다. 15일 거래소시장에서 삼성중공업은 0.64% 오른 6천3백원에 마감됐다. 외국인은 지난달 24일이후 순매수세를 이어가 전날 지분율을 사상최고치인 36.09%로 높인데 이어 이날도 JP모건증권 창구 등을 통해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현대산업개발도 지난 7일이후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져 이들의 지분율이 사상최고치인 67.28%로 높아졌다. 코리안리 역시 외국인 지분율이 45.99%로 사상 최고수준이다. 강원랜드는 지난 10월초 이후 외국인 매수세가 꾸준히 이어져 지분율이 29.10%에 이르고 있다. 서보윤 하나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외국인들이 정보기술(IT) 비중을 줄이는 대신 향후 2∼3년후 실적이 호전될 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교체하면서 삼성중공업 등으로 매수세를 집중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중공업은 유망사업인 초대형컨테이너선 건조부문에서 높은 경쟁력을 갖고 있고,코리안리는 세계 재보험업황의 호조세와 고수익성 매출 비중의 확대로 안정적 실적이 꾸준히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산업개발은 내년도 건설경기 부양의 수혜 가능성과 높은 수익성이 부각되고 있다. 강원랜드는 신규 게임 테이블 증설로 4분기 실적이 호전되고 있는데다 오는 2006년말부터 스키리조트 개장이 예상돼 있어 중장기 전망도 밝은 편이다. 하나증권 서 센터장은 "세계 IT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서기 전까지 외국인 매수는 당분간 실적 모멘텀을 갖고 있는 내수우량주 중심의 비(非)IT주로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는 종목이나 업종 중심으로 매매를 집중하는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