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특급 신인 에메카 오카포(샬럿 밥캐츠)가 뉴올리언즈 호네츠에 일격을 가하며 프랜차이즈의 자존심을 지켰다. 신생팀 샬럿은 15일(한국시간) 샬럿어리나에서 열린 2004-2005시즌 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뉴올리언즈와 연장 접전 끝에 오카포(20득점.12리바운드)의 짜릿한 자유투 2개로 94-93으로 승리했다. 최근 4연패에 빠졌던 샬럿은 이로써 2001-2002시즌 뒤 샬럿에서 프랜차이즈를옮긴 뉴올리언즈와의 안방 첫 대결에서 감격의 승리를 거두며 뉴올리언즈에 11연패 치욕을 안겼다. 샬럿 농구팬들이 2년전 자신들을 버리고 떠난 뉴올리언즈에 야유를 보내는 가운데 흥분한 양팀 선수들 또한 무려 23차례나 전세가 뒤바뀌는 혈전을 치르며 강한 승부욕을 불태웠다. 샬럿은 오카포를 포함해 제럴드 월리스(17득점.10리바운드)가 종횡무진 코트를누볐고 뉴올리언즈도 주니어 해링턴(22득점.7어시스트), 데이비드 웨슬리(23득점)가고감도슛을 선보였지만 막판 집중력 부족으로 무너졌다. 4쿼터를 86-86으로 마친 샬럿은 연장전에서 92-90까지 앞서다 경기종료 7초를남기고 주니어 해링턴에 3점슛을 허용, 92-93으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올 시즌 드래프트 2순위로 샬럿 유니폼을 입은 오카포는 경기종료 5초를앞두고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를 침착하게 성공시켜 94-93으로 다시 전세를 뒤집었다. 마지막 공격권을 쥔 뉴올리언즈는 해링턴이 경기 종료와 동시에 점프슛을 날리며 대역전극을 꿈꿨지만 림을 외면해 승부를 되돌리지 못했다. 시애틀 슈퍼소닉스는 라샤드 루이스(37득점.7리바운드), 레이 앨런(26득점)의 콤비플레이로 코비 브라이언트가 35득점을 올린 LA레이커스를 108-93으로 제압해 18승4패로 서부콘퍼런스 2위 자리를 지켰다. 브라이언트는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인신비하 발언으로 언쟁을 벌였던 앨런과 이날 첫 맞대결에서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지만 다행히 충돌사태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기장 폭력사태로 주전 선수들이 대거 빠진 인디애나 페이서스는 자말 틴슬리(29득점.5어시스트)와 데이비드 해리슨(12득점.10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알 해링턴(21득점.10리바운드)이 분투한 애틀랜타 호크스를 108-97로 꺾고 7연패에서 탈출했다. 한편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는 이날 개인 통산 5천득점을 달성한 월리 저비악(28득점)을 앞세워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를 100-89로 물리쳤고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5년여만에 댈러스 매버릭스를 111-107로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15일 전적 필라델피아 110-102 덴버 샬럿 94-93 뉴올리언즈 인디애나 108-97 애틀랜타 뉴욕 87-79 뉴저지 새크라멘토 89-86 밀워키 미네소타 100-89 포틀랜드 골든스테이트 111-107 댈러스 유타 93-91 LA클리퍼스 시애틀 108-93 LA레이커스 (서울=연합뉴스) 심재훈기자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