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영 전남지사는 14일 "지난 번 유치 실패를 거울삼아 이번에는 반드시 세계박람회를 유치하겠다"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박 지사는 이날 오후 도청 상황실에서 '2012년 세계박람회 여수유치 국가계획확정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히면서 2010년 박람회 유치실패의 가장 큰 원인으로 관련기관간 협조부족을 꼽았다. 박 지사는 "정부와 자치단체, 관련 부처의 협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당시에는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 내지 못했다"며 "이 부분을 누구보다 잘알고 있는 만큼 전철을 되밟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기자회견에 동석한 김성곤 국회의원도 이 부분에 대한 지역민들의 비판적인 시각을 의식한 듯 "이번 유치활동에는 관련된 모든 기관이 하나가 돼 협조체제를 구축하게 될 것"이라며 같은 실수가 되풀이 되지 않을 것임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박 지사는 또 여수를 중심으로 하는 인근 지역의 사회간접자본(SOC)이 극히 빈약한 점도 실패원인이었다고 지적하고 박람회유치를 위해 접근로 특히 고속도로 등 육상로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는 이를 위해 광양-전주 고속도로를 여수까지 연장하고 여수와 바다를 끼고있는 고흥, 남해지역과 육로로 연결될 수 있는 다리를 건설하겠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철도도 순천까지 복선화가 이뤄지는 전라선 공사를 여수까지 이어지도록 하겠고 이를 2008년 국제박람회사무국(BIE)의 현장실사가 있기 전까지 모두 끝내겠다며 SOC확보에 전력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박 지사는 "박람회 유치 경쟁국으로 6개국 정도가 나선 것으로 알고 있다"며 "본격적인 유치활동이 시작되면 후보도시들의 장단점을 면밀히 파악해 유치활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충석 여수시장은 "박람회 유치를 위한 개발사업에 수자원보호구역 해제가 필수적이었는데 이 부분이 거의 성사단계에 와 있다"며 "해양관광지 개발에 걸림돌이 사라지게 돼 유치활동과 관련 사업들도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광주=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bet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