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익산시 부송동에 쓰레기 소각로를 갖춘 대형 폐기물 처리시설이 들어설 전망이다. 익산시는 14일 "최근 폐기물처리시설 입지선정위원회를 열고 후보지로 신청된 오산.왕궁.춘포.여산면과 부송.팔봉동 등 6개 지역에 대해 심사를 벌여 입지와 환경면에서 높은 점수를 얻은 부송동 지역을 폐기물 처리시설 부지로 최종 확정했다"고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부송동 부지 16만㎡에 총사업비 700억원을 들여 하루 200t의 쓰레기를 처리할 수 있는 소각시설 2기와 소각 잔재물을 묻을 수 있는 10만㎡ 크기의매립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이를 위해 이달 안에 환경영향평가와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발주하는 등행정절차를 밟은 뒤 2008년 완공 목표로 내년 11월에 본격적인 폐기물 처리시설 공사에 들어가로 했다. 최종 부지로 확정된 부송동에는 `폐기물 처리시설 설치 촉진 및 주변지역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주민기원기금 30억원, 지역개발사업비 100억원 등 130억원이지원될 예정이다. 시는 또 폐기물 처리 수수료의 10%를 주민들을 위해 지급하고 주민이 뽑은 유급환경감시원 2명도 채용할 방침이다. 그러나 이 시설을 둘러싸고 이곳에 위치한 원광중.고등학교와 학부모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아 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시 관계자는 "폐기물 시설 후보지에 대한 주민 공모와 입지선정위원회의 심의등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통해 최종 후보지가 선정된 만큼 차질없이 사업이 추진되도록 다각적인 시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익산=연합뉴스) 전성옥 기자 sung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