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라이프(사장 황규환)는 MBC 지방계열사(대표 김택곤 광주MBC 사장), 지역민방(대표 이길영 대구방송 사장), MBC 지방계열사ㆍ지역민방 노동조합으로 구성된 지역방송협의회(공동의장 이상헌ㆍ최철규)와 14일오전 서울 방송회관에서 `지상파 방송 권역별 재송신을 위한 협정서에 조인했다. 이에 따라 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를 통해 권역별로 해당 지역방송이 송출돼 MBC와 SBS 프로그램도 시청할 수 있게 됐다. MBC 지방계열사의 MBC 본사 프로그램 편성비율은 2003년 기준으로 평균 85.44%에 이르며 iTV를 제외한 지역민방의 SBS 프로그램 편성비율은 65.32%이다. 자체 프로그램 편성 비율이 각각 2.11%와 0.03%에 지나지 않는 KBS 1ㆍ2TV는 본사의 방송이 전국으로 송신되고 있다. KBS의 권역별 방송방안에 대해서는 추후 논의할 예정이다. 스카이라이프는 2001년 개국 이래 꾸준히 MBC와 SBS 재송신을 추진해왔으나 지역방송과 종합유선방송(SO)의 반발로 이뤄지지 못했으며 지난 7월 26일 방송위의 권역별 재송신 허용 방침에 따라 재송신의 길이 열렸다. 스카이라이프와 지역방송은지난해 8월 이후 11차례에 걸친 협상 끝에 타결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스카이라이프는 방송위가 정한 유예기간이 끝나는 내년 1월 26일 이후 기술적검증 등을 거쳐 재송신을 시작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지역방송과 상호 공동발전을 모색하기 위한 협의체를 구성하는 한편슈퍼스테이션 채널인 연합PP를 공동으로 설립해 지역방송의 자체 제작 프로그램을스카이라이프로 전국에 방송할 계획이다. 지역방송의 권역별 재송신으로 산간벽지 난시청 지역가구들이 겪었던 불편이 상당부분 해소되는 것은 물론 슈퍼스테이션 채널이 등장하면 지역방송의 제작 역량이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스카이라이프의 신규 가입자 확보에도 큰 보탬이될 전망이다. 스카이라이프와 지역방송 대표들은 이날 공동발표문을 통해 "지역 시청자의 볼권리를 보장하고 지역문화 발전과 방송산업의 균형 성장에 기여하기 위해 위성방송을 통한 권역별 재송신에 합의했다"고 설명한 뒤 "그동안 서로간에 있었던 대립과갈등을 해소하고 방송 통신 융합시대를 이끌어갈 견인차로서 상생의 효과를 만들어나가도록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희용 기자 heey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