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 투자할 데 없나요?' 내년엔 정부가 몇가지 강력한 부동산 안정대책을 본격 시행할 예정이어서 집값이 올해보다 2∼7% 정도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내년엔 수익률 극대화보다 안정성 위주의 투자자세를 갖는 게 좋다. 특히 올해와 내년엔 신규 공급도 감소가 예상된다. 이로써 앞으로 2∼3년 뒤 수급불안으로 가격상승이 재연될 가능성을 고려해 미분양아파트와 급매물 등에 주목해보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다. ◆내집마련 타이밍은? 주택매입 1차 적기는 내년 상반기가 유력하다. 1가구3주택 중과세와 종합부동산세 때문에 세금부담을 느낀 다주택 소유자들이 급매물을 쏟아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개발이익환수제 시행이 예상되는 내년 7월 이후도 나쁘지않다. 재건축 단지의 가격 하락세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은 탓이다. 매도자는 상황이 좀 불리하다. 그나마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보유기간을 잘 지켰다가 이사수요가 많은 2∼3월이나 8∼9월을 매도 적기로 고려해봐야 한다. ◆틈새 상품은? 기준시가 9억원 이상 다주택 소유자들은 임대주택사업도 고려해볼 만하다. 당장 내년에는 종부세 세금이 전년 대비 50% 이상 오르지 못하는 이른바 '캡'에 걸려있지만 2∼3년 뒤면 사실상 세부담이 크게 늘어날 수밖에 없다. 따라서 보유를 결정했다면 아예 주택을 5가구 이상으로 늘려 임대사업자로 등록해 세부담을 피하는 것도 방법이다. 특히 지금까지는 전용면적 18평 이하 주택만 취득·등록세가 면제됐으나,앞으로는 장기임대목적으로 20가구 이상 취득시 45평까지 면제범위가 확대된다. 따라서 세태크차원에서 도심 역세권,대학가와 신도시 주변 등을 주요 공략지로 잡아볼 만하다. 수도권 인근의 고급 전원주택이나 실버주택도 관심대상이다. 내집마련을 원하는 실수요자들은 불황 때 빛을 발하는 경매나 리모델링 아파트 등을 주목해볼 만하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