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판매가 GM대우차와 쌍용차[003620]의전시장을 분리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12일 대우자판에 따르면 현재 전국 446개 대우자판 영업소에서 함께 전시해 판매하고 있는 GM대우차와 쌍용차를 오는 2006년부터는 전시장을 따로 분리해 판매하기로 했다. 대우자판 고위관계자는 이와관련, "GM대우차가 풀라인업 체제를 갖추게 되는 오는 2006년부터 GM대우차와 쌍용차의 전시장을 분리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며 "지금은 GM대우가 대형차와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가 없어 SUV가 주력인 쌍용차와 상호보완관계에 있으나 풀라인업 체제를 갖추게 되면 분리하는 것이 서로에게 좋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우자판은 지난 98년 쌍용차가 옛 대우그룹 계열사로 편입되면서 쌍용차와 대우차를 한 영업소에서 판매해왔으며 그룹해체로 쌍용차가 분리해 나간 뒤에도 딜러계약을 유지해오고 있다. 대우자판이 GM대우차와 쌍용차의 전시장을 분리키로 한 데에는 가장 큰 고객인GM대우측의 요구가 주요한 원인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소형차와 중형차 중심인 GM대우차와 대형급 SUV 위주인 쌍용차를 같은 영업소에함께 전시해놓고 판매할 경우 일선 영업사원들이 마진과 판매수당이 많이 남는 쌍용차 판매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는 GM대우측의 불만이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우자판이 최근 극심한 내수불황에도 불구하고 신규 영업사원 1천명을 새로 뽑기로 한 것도 이같은 전시장 분리에 따른 인력수요 증가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우자판 관계자는 "GM대우가 오는 2005년에는 대형차인 스테이츠맨, 2006년에는 SUV까지 출시하게 되면 풀라인업 체제를 갖추게 된다"면서 "2006년이면 쌍용차와라인이 겹치기 때문에 분리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 열기자 passi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