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민의 74%가 자기 집을 마련하는 데 5년 이상 걸리고 73%가 노후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도가 도내 400개 조사구 1만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해 10일 발표한 `2004년도민 생활수준과 의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무주택 상태에서 주택을 구입하는데 소요되는 기간은 9년 이상 39.8%, 7∼8년 4.6%, 5∼6년 29.9% 등으로 5년 이상이 74.3%를 차지했다. 현재 거주하는 주택면적은 20∼30평미만이 40.3%로 가장 높았고 10∼20평 미만31.6%, 30∼40평 미만 17.0%, 10평 미만 4.6% 등의 순이었다. 주거공간형태는 단독주택이 52.4%로 가장 높았고 아파트 36.7%, 다가구주택 4.5%, 연립주택 4.3% 등의 순으로 조사돼 아파트 거주비율이 98년(23.6%)과 2001년(34.5%)에 비해 13.1% 포인트와 2.2% 포인트 등으로 급증 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문제 해결방안으로는 주택가격 안정 28.4%, 주택공급 26.6%, 부동산 투기억제 17.7% 등의 순으로 꼽혔다. 노후대비 여부와 관련한 질문에서는 73.3%가 `그렇다'고 응답해 대부분이 노후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노후준비 1순위는 공적연금 42.2%, 사적연금 24.9%, 예금적금 23.1%, 퇴직금 6.2% 등의 순이었다. 농촌 지역에서 도시지역으로 이주하는 요인에 대해서는 자녀교육이 41.8%로 가장 높았고 직장 및 사업상의 문제 23.3%, 도.농간의 소득격차 17.3%, 복지혜택의 차이 10.8% 등으로 조사돼 농촌의 어려운 현실이 그대로 드러났다. 농촌지역의 개선사항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인력부족 28.5%, 교육문제19.9%, 의료시설 13.3%, 농수산물 유통구조 개선 12.6%, 영농장비의 현대화 6.0% 등의 순이었다. 정보화 부문과 관련, 이동전화기 보유현황은 2대 33.5%, 1대 32.1%, 3대 14.7%,4대 이상 6.7% 등으로 87.1%가 1대 이상 보유하고 있었고 개인용컴퓨터(PC) 보유 현황은 67.4%가 1대 이상 보유하고 있는 반면 32.6%는 미보유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월평균 정보통신 비용은 5만원 미만 36.0%, 5만∼10만원 미만 28.8%, 10만∼20만원 미만 26.8%, 20만∼30만원 미만 6.8% 등이었고 인터넷 주사용 용도는 정보검색31.4%, 전자우편.게임.채팅 17.0%, 전자상거래.증권.홈뱅킹 7.5% 등의 순이었다. 특히 인터넷을 사용하지 못하는 응답 내용을 분석한 결과 대졸은 6%인 반면 초졸 95%, 60대 이상은 92.9%로 저학력.고연령층일수록 정보화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가구 월평균 소득은 200만원 이상이 63.0%로 2001년(27.9%)에 비해 35.1% 포인트나 급상승했으며 90만원 미만은 5.2%로 2001년에 비해 23.3% 포인트나감소해 가구당 소득이 크게 늘어나고 있음을 보여줬다. 그러나 가구당 월평균 저축액은 10만원 미만이 35.8%로 2001년의 44.3%에 비해서는 다소 낮아졌지만 여전히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150만원 이상 저축은 4.4%로 2001년의 2.7%에 비해 1.7% 포인트 높아졌다. 이밖에 의료시설에 대한 불만요인은 의약분업 25.0%, 비싼 의료비 24.7%, 시설미비 20.8%, 먼거리 13.2% 등의 순이었고 참여희망 운동종목은 등산 38.3%, 수영 20.8%, 축구 6.0%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경남도는 지난 92년부터 3년마다 한번씩 이같은 조사를 실시, 보건.주택.사회정책 등의 시책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창원=연합뉴스) 심수화 기자 sshw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