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 입단을 확정한 구대성(35ㆍ뉴욕양키스)이 마침내 브라이언 캐시먼 단장과 만난다. 구대성의 에이전트 조동윤씨는 10일(한국시간) "브라이언 캐시먼 단장이 구대성을 보고 싶어해 15일 뉴욕에서 만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캐시먼 단장은 11일부터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에서 벌어지는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에 참석한 후 곧바로 뉴욕으로 이동해 구대성과 면담을 갖는다. 캐시먼 단장은 윈터미팅을 위한 준비 때문에 탬파에서 진행된 구대성의 입단 협상에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동윤씨는 "이 만남은 캐시먼 단장이 원해서 이뤄진 것이며 공식 입단 발표는 양키스와 합의 아래 동시에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황상 구대성의 양키스 공식 입단 발표도 캐시먼 단장과의 면담에 때를 맞춰 나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캐시먼 단장과의 면담 계획이 잡힘에 따라 구대성의 귀국 일정에도 변화가 생겼다. 구대성은 당초 10일 간단한 신체검사를 마치고 곧바로 뉴욕으로 이동했다가 13일 귀국행 비행기에 오를 계획이었다. 그러나 캐시먼 단장과의 만남이 15일로 정해지는 바람에 뉴욕으로의 이동을 12일로 늦췄으며 귀국 날짜도 16일이나 17일로 잠정 결정했다. 한편 에이전트 조동윤씨는 9일 양키스에 제시해 확답을 받지 못한 '독특한 조건'에 대해 "모든 게 원하는 쪽으로 해결이 됐다"며 만족해 했다. 그럼에도 아직 연봉이나 계약 기간 등 구체적인 조건을 밝히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양키스가 함께 발표하자고 했기 때문이며 아무튼 구대성이 귀국 비행기에 오르기 전까지는 공식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대성은 10일 탬파의 양키스 지정병원에서 3시간에 걸쳐 신체검사를 마쳤으며아무런 이상도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알링턴=연합뉴스) 김홍식 특파원 ka122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