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뉴욕증시는 일부 기업의 긍정적인 소식과미국 달러화 가치의 반등 등에 힘입어 주요지수가 일제히 상승했으나 그 폭은 크지않았다. 잠정집계에 따르면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53.60 포인트 (0.51%) 상승한 10,494.20으로 마감됐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11.45 포인트 (0.54%) 오른 2,126.11로,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S&P) 500 지수는 5.74 포인트 (0.49%) 추가된 1,182.81로 각각 장을 마쳤다. 전날 별다른 이유도 없이 주요 지수가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한데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강보합세로 출발한 증시는 제약업체 머크와 전자ㆍ전기제품 제조업체 제너럴 일렉트릭 등 대형주들이 개별 호재를 바탕으로 선전하면서 상승 분위기를 이어갔다. 국제유가는 상승했지만 그동안 증시 투자자들의 주된 우려 가운데 하나였던 달러화 환율이 회복세로 돌아선 점도 투자심리 안정에 기여했다. 증시 분석가들은 현재로서는 상승 쪽이든 하락 쪽이든 증시의 큰 흐름을 좌우할변수가 없는 실정이어서 당분간 투자자들이 추세를 관망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실적전망을 하향조정하기는 했지만 일부 투자자들이 우려했던 만큼 큰 폭은 아니었던 머크(2.87%)와 리먼 브라더스가 투자의견을 상향조정한 GE(1.13%)가 다우존스 지수의 상승에 기여했다. 중국 업체 레노보에 PC 사업부문을 매각하겠다고 공식 발표한 IBM도 0.57% 상승했다. 가사정보 제공 및 용품 판매업체 마사 스튜어트 리빙 옴니미디어(MSO)는 창업주마사 스튜어트의 TV 출연 계획이 발표된 후 6.77%나 올랐다. 그러나 뱅크 오브 아메리카 증권이 다수의 반도체 종목에 대한 투자의견을 하향하면서 인텔이 2.0% 하락하는 등 반도체 업체들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는 1.28% 떨어졌다. 스미스 바니가 투자의견을 하향한 위성 라디오 업체 시리어스는 대량거래 속에23.45%나 폭락했다. 거래소 15억3천만주, 나스닥 23억7천만주의 많은 거래량을 기록한 가운데 상승종목 수와 하락종목 수의 분포는 거래소가 1천973개 종목(57%) 대 1천326개 종목(38%), 나스닥이 1천758개 종목(53%) 대 1천394개 종목(42%) 으로 모두 상승종목 수가더 많았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cwhy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