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8일 오후 본회의를 열어 2003 회계연도세입세출 결산안 및 기금결산안, 주한미군기지이전에 따른 평택시 등의 지원에 관한특별법 등 48개 법률안을 처리한다. 국회는 또 본회의에서 신행정수도특별법 위헌결정 후속대책 및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과 감사원에 대한 감사청구안을 처리하고, 국회 이라크 자이툰부대 방문단의 방문 결과 보고를 듣는다. 17대 첫 정기국회는 9일 본회의를 끝으로 폐회하게 되나, 국회 예산결산특위의심사 지연으로 인해 새해 예산안의 회기내 처리가 막판까지 불투명한 상태이다. 예산 처리 지연 가능성이 높아지고 `뉴딜' 관련법 등 주요 경제민생입법이 처리되지 못함에 따라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무소속 의원 2명 등 의원 162명은 오는 10일부터 한달간 임시국회를 열자는 소집 요구서를 7일 국회에 제출했다. 그러나 한나라당과 민주노동당이 임시국회 소집에 반대 또는 불참의사를 밝히고나서 임시국회가 순탄하게 진행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한편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이날 오전 전체회의를 열어 계류안건을 심의할 예정이나, 열린우리당이 국가보안법 폐지안의 재상정을 시도할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예상된다. 행정자치위는 전날 법안심사소위에서 여야간 잠정 합의가 이뤄진 친일진상규명법 개정안을 전체회의에 회부하고, 우리당이 제출한 진실규명과 화해를 위한 기본법(과거사기본법)을 전체회의에 상정할 예정이나 한나라당의 반대로 상정 여부가 불투명하다. 국방위는 올 연말로 만료되는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파병 국군부대의 파병기한을 1년 더 연장하는 내용의 파병연장동의안을 상정하고, 재정경제위는 오전 국회에서 종합부동산세 도입에 관한 공청회를 개최한다. 예결특위 계수조정소위는 이날 오전 회의를 속개, 외교통상부와 국방부 소관 예산 등에 대한 심사를 계속했다. (서울=연합뉴스) 맹찬형기자 mangel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