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潘基文) 외교통상부 장관은 7일 "북한은 지금 6자회담의 유용성을 충분히 인정하고 있고 다만 언제쯤 나올 수 있느냐 또 어떤 명분으로 나올 수 있느냐를 검토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추측된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MBC `손석희의 시선집중' 프로그램에 출연한 반 장관은 `최근 노무현 대통령의 북한관련 발언들이 북한과 사전조율한 것이냐'는 질문에 "(우리가 북한과) 직접적인 접촉을 하지는 않았지만 미국이 유엔채널을 통한다든지 중국도 직접접촉을통해 북한에 5개국 입장을 충분히 전달했고 북한 입장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 장관은 "(노 대통령의 발언들은) 일부 학자나 전문가들이 북한 봉쇄라든지 정권교체를 얘기하고 있기 때문에 (이것이) 6자회담의 순조로운 진행을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는 원칙적인 얘기"라고 해명했다. 그는 "평화적인 방법을 강조하는 한편 일부 전문가들이 자꾸 그런 말을 하니까 결과적으로 잘못하면 정부에서 하는 것으로 오해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차단하려는 의도도 있다. 미국도 정부차원에서는 그런 이야기를 한 일이 없다"고 강조했다. `한반도야 깨지든 말든 핵무기만 해결되면 된다고 할 수는 없다. 누구랑 얼굴을 붉혀야 한다면 붉히지 않을 수 없다'는 노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 그는 "(얼굴 붉히는 상대가) 꼭 미국이라고 단정짓는 것은 곤란하다"며 "핵무기를 개발하고 있는 것은 북한이기 때문에 제일 중심상대는 북한"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헌 기자 honeyb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