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3년 설립된 웅진코웨이개발(대표 박용선)은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비데 연수기 등의 시장에서 업계 선두를 달리고 있는 환경가전전문 유통회사다. 이 회사는 올해 극심한 내수침체에도 불구하고 8천7백억원대의 매출을 올려 지난해 8천2백71억원에서 5%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상이익도 매출액 대비 8% 수준인 7백5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비데 공기청정기 등의 제품 매출이 큰 폭으로 늘어나 정수기에 치중돼 있던 매출원이 다변화되고 있다. 이 회사는 98년4월 당시로서는 혁신적인 유통방식인 '렌털판매시스템'을 도입,정수기 업계에 바람을 일으켰다. 이와 함께 여성으로 구성된 서비스조직인 '코디(Coway-lady)'를 통해 무료필터 교환 및 정기점검 등을 철저히 하는 사후관리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같은 렌털마케팅은 주부들로부터 폭발적인 호응을 얻어 2001년말에 렌털 회원이 70만명을 돌파했고 2002년 3월에 1백만명을 돌파했다. 98년 80명으로 출발한 코디는 지난달 말 현재 9천8백여명에 달하고 있으며 전국 25개 총국,3백22개 지국에서 활동하고 있다. 올초부터 거세진 웰빙 바람은 이 회사가 올해 양호한 실적을 거두는 데 한 몫 했다. 새집증후군 등으로 인해 공기청정기 판매가 크게 늘어났으며 각종 웰빙제품의 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면서 이 회사의 사후관리서비스 시스템이 다시 주목받았다. 웅진코웨이개발은 지난 10월 부엌가구시장에 '뷔셀'이란 브랜드로 신규 진출,토털리빙서비스기업으로 나아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 회사는 부엌가구 대리점을 따로 두지 않고 코디조직을 활용해 영업과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또 기존에 2∼3일씩 걸리던 주방가구의 교체 공사를 12시간에 완료하는 '8to8 프로그램' 등 기존 업체와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내세워 부엌가구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 회사는 대리점이나 직영점을 두지 않는 대신 제품을 직접 보고 싶은 고객을 위해 전국 주요 도시에 전시장인 '뷔셀갤러리'를 운영할 계획이다. 웅진코웨이개발은 현재 서울 논현동을 비롯 목동 신촌 송파,경기도 일산 등 수도권 지역에 6개의 갤러리를 운영하고 있으며 내년부터 전국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이 같은 전략을 통해 내년에 부엌가구부문에서 5백억원의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웅진코웨이개발은 올해 내부적으로 조직을 효율화하는데 중점을 뒀다. 제품 AS부문과 콜센터 부문을 분사해 전문성을 강화했고 음반사업부와 포천 비데공장을 독립시켜 웅진엔텍이란 자회사를 설립하기도 했다. 이 회사는 또 올해 고객관계관리(CRM) 시스템을 구축,내년부터 고객 개개인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코디들이 정기적으로 수집하는 고객정보를 특성에 따라 분류,차별화된 관리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