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리거의 꿈을 안고 미국으로 떠난 구대성(35.전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블루웨이브)이 7일(이하 한국시간) 러브콜을 보내온 미국프로야구 뉴욕 양키스와 7일 첫 접촉을 갖고 입단을 타진한다. 지난 4일 아내 권현정씨와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떠난 구대성은 5일 로스앤젤레스에 도착한 뒤 6일 탬파로 이동, 다음날(7일) 양키스 구단과 첫 만남을 갖고 이틀간 계약 문제를 협의한다. 지난 2000년부터 4년간 일본프로야구에서 활약하며 기량을 검증받은 구대성의 메이저리그에 입성 가능성은 높은 편이다. 구대성 자신이 미국 진출에 강한 의지와 함께 자신감을 보이고 있고 협상 파트너인 양키스 역시 왼손 불펜투수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선 점이 호재다. 양키스가 지난 4일 뉴욕 메츠에서 베테랑 좌완 마이크 스탠턴을 영입한 게 마음에 걸리지만 구대성의 입단 교섭에는 큰 장애물이 되지 않는다. 구대성이 출국 인터뷰 때 "내가 더 잘하면 되지 않느냐"며 스탠턴과의 경쟁을 기정사실화했고 LA 도착 때 마중나왔던 존 콕스 양키스 극동담당 스카우트도 "왼손투수가 필요하고 구대성은 훌륭한 선수다. 구대성과 스탠턴은 다른 성격의 선수"라라며 스탠턴 영입이 구대성 계약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임을 암시했기 때문. 또 구대성은 "메이저리그에서 도전하고 싶었다. 돈은 큰 문제가 아니다"고 말해 일정 수준의 보장을 받으면 계약조건을 크게 문제삼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양키스가 구대성의 내년 시즌 메이저리그 출장을 보장해 줄 지가 계약성사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구대성은 앞서 "입단 테스트와 마이너리그 계약은 안된다"고 못박으며 메이저리그에서 내년 시즌을 시작하겠다고 밝혀 양키스가 그 조건을 수용할 지가 변수로 남아 있어서다. 구대성이 양키스와의 첫 만남에서 극적으로 입단 계약을 이끌어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