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9일 서울에서 열리는 한미간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 제2차 협상에서 주한미군의 전술지휘통제자동화체제(C4I) 현대화 비용의 한국 분담 문제는 논의 대상이 아니라고 주미대사관 고위관계자가 3일 말했다. 그는 "미국이 1차 협상 때 C4I 현대화 비용의 한국 분담 요구로 해석되는 말을하기는 했으나 한국은 C4I 관련 비용 문제는 이미 협정에 명문화돼 있는 만큼 이를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 확고하며 미국도 그 이후 (접촉에서) 더 이상 이에 관한언급이 없다"고 말했다. 당초 미국이 C4I 현대화 비용의 한국 분담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이것이 한미간 방위비 분담 협상의 쟁점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돼 왔다. 관계자는 "협정엔 C4I가운데 미군 전용분(80%)의 현대화 비용은 미군이 부담하고 한미공동 사용분(20%)은 각자 사용하는 비율대로 분담한다는 점이 한국측의 요구로 명기돼 있다"며 "이미 현대화 계획이 진행중인 한미 공동 사용분의 경우 한국은그 가운데서도 20%정도만 사용하므로 그만큼만 부담하게 돼 있다"고 말했다. C4I는 지휘.통제.통신.컴퓨터의 4C와 정보의 I를 딴 용어로, 전장을 한눈에 보면서 전력을 입체적으로 운용하는 통합전장관리체계를 일컫는다. (워싱턴=연합뉴스) 윤동영 특파원 y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