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동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은 내년 경제성장률 둔화가 예상되지만 인플레 압력은 완화된 상태라고 2일 밝혔다. 김 위원은 다우존스와 가진 회견에서 2006년까지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목표대인 2.5%에서 3.5% 사이를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올해도 3%에 근접하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경제성장률이 5%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내년에는 올해보다 1%포인트 정도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은 이어 지난 8월과 11월의 금리인하 결정에 대해 당시 금리인하 결정으로 경제가 활성화됐다면서 금리인하 결정이 갑작스러웠으며 비효율적이었다는 일각의 주장을 반박했다. 그는 한국은행이 금리결정을 앞두고 시장이 예측할 수 있는 징후를 충분히 보여주지 않았다는 비판에 대해서도 시장이 한국은행의 움직임을 파악하는데 게을렀던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위원은 이밖에 정부가 경제회생을 위해 보다 공격적인 재정정책을 펼칠 필요가 있다면서 이를 위해 정부지출 확대보다는 감세정책이 추진돼야 할 것으로 본다고말했다. 한편 다우존스는 지난달 한국의 인플레 압력이 극적으로 완화돼 가까운 시기에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이코노미스트들이 전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하지만 11월 수출실적이 사상 최대를 기록해 한국은행이 오는9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를 내릴 가능성은 없으며 내년 1월이나 2월에야 추가인하조치가 취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k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