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안정적인 식량공급을 위해 유전자변형을 통해 생산성을 향상시킨 쌀을 대규모로 도입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30일 전해졌다. 난징(南京) 소재 환경과학연구소의 쉐다위안 교수는 "농업부가 이달 말까지 유전자변형(GM) 쌀 도입을 위해 생물학적 연구의 안전성에 대한 위원회를 조직, 다음달부터 활동에 들어가도록 할 방침"이라면서 "GM 쌀이 내년에 중국에 도입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중국과학원 산하 유전ㆍ생물학연구소의 주전 교수도 다양한 GM 쌀 품종을 대상으로 실험을 하고 있다면서 아직 실험규모가 소규모이긴 하지만 해충에 대한 내성등에서 긍정적인 실험결과가 나오고 있다고 소개했다. GM 쌀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측에서는 경작지의 감소와 농업용수의 부족, 거대한 인구 등을 고려할 때 쌀의 생산량을 늘릴 수 있는 방안으로 GM 쌀 재배를 고려해야 한다면서 GM 쌀을 재배하면 농약사용량 감소로 농약으로 인한 인간과 환경 피해를 줄일 수 있으며 농가소득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GM 쌀이 인체에 미칠 장기적 영향에 대해 아직 제대로 된 연구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GM 쌀 도입에 신중해야 한다는 신중론도 고개를 들고 있다. 내년 GM 쌀 도입을 예상한 쉐 교수도 해충을 제거하도록 유전자 조작된 쌀이 다른 생명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또한 국제환경단체인 그린피스 베이징사무소의 쩌팡충은 중국 정부가 일단 GM쌀 재배를 허용하면 재배면적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급속히 확대될 것이며 이렇게 되면 이후에 문제점이 나타난다 해도 이를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은 최근에 들어서야 일부 GM 작물의 재배를 허용했을 정도로 그동안 GM 작물 도입에 소극적이었으며 쌀이나 콩 같은 주요 농산물에 대해서는 GM 작품 재배를허용하지 않았다. (베이징 AFP=연합뉴스) k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