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원자력기구(IAEA)는 29일 이란이 모든 우라늄 농축 활동을 전면 동결했음을 인정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IAEA는 이날 빈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유럽연합(EU)이 제출한 이란 핵문제 관련결의안을 채택했다고 마크 그보즈데키 IAEA대변인이 밝혔다. IAEA가 이란 핵문제에 대해 완화된 문구의 EU 결의안을 채택한 것은 이란이 우라늄 원심분리기 가동 요구를 철회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영국과 프랑스,독일 등으로 구성된 EU 협상단은 이란 정부로부터 연료용핵활동도 동결하겠다는 확인을 얻어낸 끝에 전날 이란 핵문제와 관련된 결의안 초안을 IAEA에 제출했다. IAEA 이사국의 한 관리는 영국, 프랑스, 독일이 핵동결 감시활동 관련, IAEA 결의안 문구를 완화해 달라는 이란의 요구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한편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IAEA 사무총장은 이란이 우라늄 원심분리기 20기에대한 가동 중단에 합의한 데 이어 이란이 모든 모든 우라늄 농축 활동을 중단했음을확인했다고 밝혔다. 엘바라데이 총장은 이날 IAEA 이사회가 열리고 있는 빈에서 기자들에게 "우리는이미 20기의 원심분리기에 대한 검증을 마쳤으며 이것들은 IAEA의 감독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따라서 우리는 이란이 모든 우라늄 농축을 중단하고 이와 관련된 재처리 활동을 중단한다고 약속한 데 대한 검증작업을 완료했다"고 전했다. 엘바라데이 총장은 "이것은 분명 옳은 방향을 향한 첫 걸음이다. 이것은 이란의핵활동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를 완화하고 신뢰를 구축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EU 협상단은 지난 7일 이란과 모든 우라늄 농축 활동을 동결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이란은 우라늄 원심분리기 20기에 대해서는 연구활동 목적이라고 주장하며 예외적으로 계속 가동을 인정해 달라고 요구했으나 막판에 이 요구를 철회했다. 막판 쟁점이 된 원심분리기 문제에 대해 EU 대표단은 이란 대표단에게 29일까지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IAEA 회의에서 이란 핵문제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하려는 방안에 대해 더 이상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빈 AFP=연합뉴스) songb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