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바그다드 남부에서 28일 교전 중 미군 해병 2명과 무장세력 3명이 숨졌다고 데이비드 네버스 미군 해병대변인이 밝혔다. 이로써 남부 저항세력의 거점인 `죽음의 삼각지대'에서 지난 23일부터 `플리머스 록 소탕작전'을 벌이던 미군 가운데 첫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라크 수니파 무장세력의 거점인 팔루자와 라마디가 있는 서부 알 안바르주(州)에서는 지난 26일 미군 2명이 숨진데 이어 28일에는 미군 3명이 숨졌다고 미군에 배속돼 종군취재하는 AFP기자가 밝혔다. 아부 무사부 알 자르카위가 이끄는 알 카에다 연계조직은 이날 한 이슬람 웹사이트에 성명을 실어 자신들이 이라크 북부 모술에서 이라크군 초병 17명을 살해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자신들이 지난 25일 이라크 방위군의 엄호를 받는 미군 호송대에게 로켓공격을 가해 미군 1명을 살해했으며 여러 곳에서 공격과 납치로 이라크군17명을 살해했다고 주장했으나 진위 확인은 불가능한 상태다. 이에 대해 미군측은 미군 사망자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채 27일 모술에서 17구의 시신이 더 발견돼 지난 10일동안 무장세력에 의해 처형된 것으로 보이는 버려진 시신이 모두 60구 가량이라고 밝혔다. 지난 8월부터 이라크에서 '이슬람군대'라고 주장하는 조직에 납치돼 인질로 잡혀 있는 프랑스인 기자 2명이 건강한 상태로 나와 말하는 장면이 담긴 CD롬이 입수됐다고 영국의 선데이타임스가 28일 보도했다. CD롬에서 크리스티앙 셰노 기자와 조르주 말브뤼노 기자는 건강해 보였으며 셰노 기자는 "이슬람 군대가 세 끼를 다 제공하는 등 잘해 줬으며 신원조사가 끝나는대로 석방을 기대하고 있으나 이라크 안보상황 악화가 석방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이 CD롬이 이달 초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라크 남부 루마일라 유전에서는 28일 바스라 터미널로 연결된 송유관이 폭발해 불이 나고 송유가 일시 중단됐으나 긴급 송유관을 이용해 하루 180만 배럴에 이르는 석유수출에는 지장이 없었다고 이라크 국영 사우스오일컴퍼니 관리가 밝혔다. 소방관리들은 이날 폭발이 바스라 동부 32㎞ 지점에서 송유관을 뚫은 밀거래업자들 때문에 발생했으며 2시간 만에 진화됐다고 밝혔다. 이날 네덜란드 적십자사가 기증한 의료 장비 6톤은 트럭 두 대에 실려 시리아북동부 국경을 통해 이라크로 들어갔다고 시리아 관영통신 SANA가 보도했다. (두바이ㆍ런던ㆍ바그다드 AFPㆍ로이터ㆍAP=연합뉴스) quarrie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