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증권사들이 추천한 종목들은 크게 두 가지 부문에 집중됐다. 철강주 등 원화가치 강세로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들과 고령화 등으로 주목받는 제약업종이 그것이다. 거래소종목인 기업은행과 코스닥기업인 LG마이크론 등은 복수추천을 받았다. 철강주 중에는 포스코와 현대하이스코,동국산업 등이 증권사의 러브콜을 받았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원화절상,수요우위의 수급상황,국제철강 가격 강세,배당투자 메리트 등의 이유를 들어 포스코를 추천했다. 특히 포스코는 내년도 분기 배당제를 도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표적인 종목이라는 점에서 개인이나 기관투자가의 매수세가 이어질 것으로 이 증권사는 내다봤다. 대우증권은 현대하이스코를 철강주 추천 리스트에 올렸다. 현대차 그룹이 고로사업에 진출할 경우 실질적인 수혜주가 되면서 '제2의 현대모비스'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냉연강판을 생산하는 이 회사는 투자비 부담이 크지 않으면서 수익 창출력은 양호하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혔다. 코스닥기업인 동국산업도 주목해야 할 철강주다. 교보증권은 "협폭 냉연강판 가격이 계속 오르면서 동국산업이 실적 호전세를 지속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자회사인 동국S&C와 대원스틸 등에 대한 지분법 평가이익 증대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구조조정 마무리로 매출 및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는 대상은 원·달러 환율하락 수혜를 보는 저평가 내수주로 부각되고 있다고 대신증권은 지적했다. 제약주도 추천을 받았다. 교보증권은 일성신약을 꼽았다. 풍부한 현금성 자산과 유가증권 등 자산가치가 돋보이는 데다 MRI(자기공명영상촬영기)의 건강보험 급여화 대상 가능성으로 조영제 매출 확대가 예상된다는 점에서다. LG생명과학도 주목됐다. 대우증권은 "서방형인간성장호르몬 B형간염치료제 등 LG생명과학의 후속 신약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어서 향후 주가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업은행은 동양종금과 현대증권으로부터 복수 추천됐다. 보유 중인 KT&G 지분 매각으로 1천억원의 매각차익이 예상되고 10월에 연체율이 안정적이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동양종금증권은 설명했다. 연말 3백원 가량 배당이 예상된다는 점도 주가의 하방경직성을 강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굿모닝신한과 대신증권은 LG마이크론을 추천리스트에 올렸다. 디스플레이 부품 전문업체인 이 회사는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에 힘입어 IT(정보기술)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10월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