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테헤란에서 발생한 이란계 캐나다인 사진기자 사망 사건 처리로 이란과 외교 갈등을 빚다 지난 7월 이란 주재 대사를 소환했던 캐나다가 4개월 만에 대사를 재파견하기로 했다. 피에르 페티그루 캐나다 외무장관은 23일 이란 내에 외교관 재 부임이 매우 중요하다며 고든 베너가 신임 이란 대사가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페티그루 장관은 "우리 대사는 캐나다가 국제원자력기구(IAEA) 이사회 의장을맡을 때 이란 핵 문제에 대한 캐나다의 시각을 대변할 책임을 진다"고 말했다. 이란계 캐나다인 프리랜서 사진기자였던 자흐라 카제미는 지난해 이란 학생시위사진을 찍다 체포돼 테헤란의 교도소에서 복역하던 중 7월10일 두개골파열과 뇌출혈등으로 사망했다. 당시 살해 용의자가 재판에 회부됐으나 무죄 판결을 받고 캐나다인 옵서버 참석이 허용되지 않아 재판 절차에 대한 문제제기가 있었으며 유족 측 변호인들은 교도관이 그를 살해했다고 주장하는 등 이란-캐나다간 외교갈등으로 비화됐다. (오타와 AP=연합뉴스) chaeh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