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등록 21개 증권사의 올 회계연도 상반기 수탁수수료 수입 규모가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평균 30%정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이들 증권사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9월까지인 회계연도 상반기에 증권사들이 거둬들인 평균 수탁수수료 수입액은 416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614억원에 비해 32.2% 감소했다. 증권사들이 주식, 선물, 옵션 등의 거래를 중개함으로써 얻는 수익인 수탁수수료가 이처럼 줄어든 것은 증시가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던 전년도 상반기에 비해 기복이 심했고 이로 인한 투자 피로감이 개인 투자자들을 시장에서 떠나게 한 때문으로 풀이됐다. 증권사들 가운데 수탁수수료 감소폭이 가장 컸던 회사는 43.9%의 세종증권이었고 가장 작았던 회사는 7.9%의 서울증권이었다. 또 이 기간에 삼성증권이 1천162억원으로 가장 많은 수탁수수료 수익을 올린 반면 유화증권이 26억원으로 가장 적은 수익을 기록했다. 증권거래소시장 시가총액 기준 상위 6개사들의 수탁수수료 수익은 평균 1천23억원이었던데 비해 나머지 15개사의 평균 수익은 173억원으로 수수료 수익을 대형사들이 과점하는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나타나고 있음을 보였다. 한편 대신증권(58.7%), 현대증권(51.7%), SK증권(36.9%) 등이 영업수익에서 수탁수수료 비중이 높았던 것으로 집계됐으며 부국증권(5.6%), 하나증권(9.45%), 유화증권(10.8%) 등은 이 비율이 가장 낮은 회사들이었다. (서울=연합뉴스) 김세진기자 smi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