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개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나흘만에 반등했다. 23일 코스닥종합지수는 전날보다 2.55포인트(0.69%) 오른 372.11로 출발한 뒤꾸준히 372선을 지켜 나가며 3.66포인트(0.99%) 상승한 373.22로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 급락세가 진정 기미를 보이고 전날 미국 증시도 상승 마감하자 그동안 하락폭이 과도했다고 판단한 개인들이 매수에 나서며 코스닥시장은 장 초반 강세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후 외국인들의 경계매물 출회와 증권거래소시장에서의 시장베이시스 악화와 그에 따른 프로그램매도 우위가 코스닥지수를 다소 끌어내렸지만 장 막바지에 기관이 매수에 가담하면서 상승세를 지켜냈다. 시간외 거래를 포함한 거래량은 2억6천328만주, 거래대금은 4천914억원으로 모두 전날보다 크게 늘었다. 개인들이 66억원, 기관이 47억원의 순매수를 나타낸 반면 외국인은 126억원의순매도를 보였다. 외국인이 100억원 이상의 매도 우위를 기록한 것은 지난달 7일 이후 처음이며 개인의 순매도 규모도 지난 2일 이후 가장 큰 것이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36개를 비롯해 458개였고 내린 종목은 하한가 9개를포함해 모두 318개였다. 대부분 업종이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통신서비스(2.96%)와 오락.문화(2.35%),의료정밀기기(2.15%)의 강세가 돋보였던데 반해 건설(-1.70%), 기타제조(-0.82%) 등4개 업종은 약세권에 머물렀다. 유니슨이 교토의정서 발효 수혜 기대감에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북미 반도체장비 수주-출하 비율(BB율)이 상승 추세로 돌아선데 따른 영향으로 주성엔지니어링을비롯한 반도체 장비업종도 대체로 강세를 보였다. 네오위즈가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상한가를 기록했지만 전날 급등한 하나투어는 급등에 따른 부담감에 외국인 매물이 더해지며 3% 이상 하락했다. 또 장 초반 상승세를 보였던 인터넷주들은 약세로 마감한 반면 약세로 출발했던홈쇼핑주들은 강세를 보이며 장을 마쳤다. 30개 우량종목으로 구성된 `스타지수'는 전날보다 7.48포인트(0.88%) 상승한 860.11을 기록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세진기자 smi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