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출신의 세계적인 록밴드 U2가 4년만에 새 정규앨범을 발표한다. 23일 발매되는 이 앨범은 2000년 `All that You Can't Leave Behind' 이후 4년만이자 정규앨범으로는 11번째 앨범이다. 1976년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결성된 이들은 리더이자 보컬인 보노를 중심으로기타리스트 디 에지, 드러머 래리 뮬랜 쥬니어, 베이시스트 아담 클레이튼 등 원년멤버들이 28년째 변함없이 함께 해 오고 있다. 1983년 `New Years Day'가 영국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주목을 받은 이들은1987년 `Joshua Tree'가 1천400만장 이상 판매되는 등 대성공을 거둔 이후 세계적인밴드로 자리매김한다. 2000년 발표된 앨범이 2회에 걸쳐 7개 부문 그래미상을 휩쓰는 등 데뷔 이래 지금까지 14개의 그래미 트로피를 수상한 바 있다. U2는 종교, 문명, 인종차별, 환경문제 등 날카로운 사회의식을 담은 메시지와함께 따뜻한 인간애를 담은 노래로도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리더인 보컬 보노는 제3세계 부채 경감과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에 대한 인식 제고를 위해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노벨평화상 후보에 오르고 최근 전미 인권박물관(NCRM) 자유상을 수상하는 등 왕성한 사회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U2는 이번 신보의 타이틀은 `How to Dismantle an Atomic Bomb'으로 정해 `어떻게 원자폭탄을 분해할 것인가'란 의미를 담았다. 첫 싱글인 첫번째 트랙 `Vertigo'는 디 에지의 강력한 기타 리프가 곡 전체를리드하는 파워풀한 트랙으로 과거 로큰롤 사운드로의 회귀를 시도한다. 두번째 `Miracle Drug'는 디 에지가 기타 외에 피아노와 보컬까지 더해주고 있는 곡이다. `Love and Peace or Else'는 앨범 수록곡 중 가장 무거운 사운드를 선보이는 곡으로 전체를 관통하는 베이스 사운드가 특징이다. `All Because of You'는 날카로우면서도 경쾌하게 질주하는 리듬이 인상적이다. 이처럼 정통 록의 문법에 충실한 곡들 이외에도 감미롭고 부드러운 분위기의 발라드 넘버들도 앨범의 한 축을 담당한다. `Sometimes You can't Make it on Your Own'은 최소한의 악기 편성으로 단순하면서도 차분한 분위기가 특징인 발라드곡이다. 얼마 전 세상을 뜬 보노의 아버지를추모하는 노래다. `City of Blinding Lights'는 로맨틱한 피아노 연주가 시작을 알리며 `A Man and a Woman'은 리듬감이 느껴지는 미디엄 템포의 발라드곡이다. 차분한 분위기가 이어지는 `One Step Closer'를 거쳐 앨범은 `Yahweh'로 마무리된다. 히브리어로 하느님을 뜻하는 이 노래는 `이 손들로 하여금 주먹을 쥐지 않게하소서'라는 보노의 간절한 소망이 담겨 있다. (서울=연합뉴스) 홍제성 기자 js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