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066570]는 71인치 PDP(플라스마 디스플레이 패널) TV를 세계 최초로 양산한다고 22일 발표했다. 지금까지 개발된 최대 PDP TV는 삼성전자[005930]의 80인치로, LG전자는 76인치제품을 개발한 상태다. LG전자는 이날 서울 힐튼호텔에서 디지털디스플레이&미디어(DDM) 사업본부장 우남균 사장, 최고기술책임자(CTO) 백우현 사장, 이희국 전자기술원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신제품 발표회를 열어 "71인치 PDP TV 출시로 55인치 LCD TV와 함께 세계 최대 디지털 TV를 양산, 판매하게 됐다"고 밝혔다. 홈시어터 셋톱박스와 패키지로 판매되는 71인치 PDP TV는 풀 HD급(1920 ×1080)영상 및 16:9의 화면비를 구현하며, 가격은 TV 중 세계에서 가장 비싼 8천만원이다. 본체 테두리 바깥 부분과 스탠드 등에 24K 금장식을 하고 홈시어터와 지상파 디지털방송 수신기에도 금장식을 채용하는 등 최고급 이미지를 강조한 것이 특징이라고 회사 쪽은 소개했다. LG전자는 최근 중동지역 귀족층을 대상으로 벌인 `왕궁 마케팅'을 통해 42-60인치 금장 PDP TV를 판매한 경험을 토대로 타깃 마케팅과 주문형 양산 전략으로 북미.독립국가연합(CIS) 지역을 중심으로 시장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PDP TV와 LCD TV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자사의 평판디스플레이(FPD)를 세계 1위 브랜드에 올려 놓는다는 전략에 따라 2005년 PDP 모듈 점유율 30%를 기반으로 2006년 PDP TV 1위, 2008년 LCD TV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PDP TV 수요가 확대되면서 곧 대중화 단계로 들어설 것으로 보이는 만큼 화면 크기 못지 않게 대중화에도 개발의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LG전자는 핵심칩셋, 디스플레이 부품, 소프트웨어 등 3개 영역의 경쟁력과 전송기술(VSB/EVSB) 원천특허를 바탕으로 세계 디지털TV 시장을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북미, 중국 등 3대 해외거점에 디지털TV 생산체제를 갖춘 데 이어 지역별, 계층별 수요에 대한 분석을 통해 마케팅에도 철저한 현지화 개념을 적용하기로 했다. 우남균 사장은 "71인치 PDP TV 출시를 계기로 브랜드 마케팅과 기술경쟁력을 강화, FPD 분야에서 세계적 위상을 굳힐 것이며 홈AV, 모바일AV, 카인포테인먼트등 사업 간 연계 및 시너지를 통해 2007년 디스플레이ㆍ미디어 분야에서 글로벌 톱3에 오르겠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영국, 독일, 스페인 등 17개국에서 PDP TV 시장 1위에 올라 있으며, 2005년까지 시장점유율 1위 국가를 30개로 늘리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공병설기자 k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