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극심한 분양시장 침체 속에서도 재빠르게 지방의 중소도시로 눈길을 돌려 분양에 잇따라 성공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전남 목포 남악신도시 옥암지구에서 분양한 `옥암푸르지오'의 청약을 지난 17-18일 받은 결과 총 550가구 모집에 2천248명이 신청해 평균 4.1대 1의경쟁률을 기록했다고 19일 밝혔다. 대우건설은 지난달 말 경남 밀양에서 내놓은 `밀양 삼문푸르지오'도 평균 3.2대1의 경쟁률을 보였었다. 수도권과 지방 광역시에서 공급되는 아파트의 미분양이 속출하는 가운데 중소도시가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 이같은 중소도시에서의 선전은 우연이 아니라 치밀한 분석에 의한 것이라는 대우건설의 설명이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전국을 226개 단위로 쪼개 분석, 대형업체의 주택 공급이 드물고 인구는 늘어나고 있는 전국 13개 중소도시를 전략 사업지로 선정했다. 이에따라 작년에 경기도 포천에서 분양에 성공했고 밀양, 목포에 이어 내년에는경남 마산, 진주, 경북 구미, 전북 익산, 강원도 강릉, 동해 등에서 분양을 진행할계획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외환위기 이후 주택 공급이 주로 서울.수도권 및 6대 광역시를 중심으로 이뤄져 지방 중소도시는 새 아파트에 대한 실수요자의 욕구가 크다"면서 "앞으로도 지역 거점 도시를 중심으로 활발한 주택 분양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진기자 trans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