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자프로골프의 최강자 애니카 소렌스탐(34·스웨덴)이 대회 출전을 갈수록 줄여가며 가사와 골프를 병행하고 있다. 소렌스탐은 2주전 일본에서 열린 미즈노클래식에서 시즌 7승을 거둔 뒤 바로 미국캘리포니아주 타호 호수 인근에 있는 집으로 날아가 내부수리로 시간을 보냈다. 소렌스탐은 남편,동생과 함께 2개의 침실과 화장실,거실에 페인트를 칠했다. 4년째 연간 2백만달러를 넘게 상금을 획득한 '골프재벌'인 소렌스탐은 기술자를 불러 일을 시킬만도 하지만 이러한 집안 일들이 '일종의 치료'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소렌스탐의 대회 출전은 해마다 줄고 있다. 그녀는 지난해 70라운드를 채우지 못해 시즌평균 최소타수상(베어트로피)을 놓친 후 크게 아쉬워했으면서도 올해도 ADT챔피언십을 포함,18개 대회에 출전하는데 그쳤다. 톱랭커들이 보통 24∼26개 대회를 뛰는 것과 비교하면 불참대회가 대단히 많은 셈이다. 소렌스탐은 2002년에는 23개,2001년 26개 대회에 참가했다. 소렌스탐은 "올해 대회 출전을 많이 하지 않았지만 여전히 좋은 성적을 냈다.대회를 많이 참가하지 않는다고 실력이 녹슨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