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아파트 전셋값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과천지역은 재건축 이주수요가 몰리면서 전셋값이 오르고 있다. 1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 중순 재건축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과천 주공11단지의 이주가 지난달 중순부터 시작된데다 지난달말 사업승인을 받은 주공3단지에서도 이사 전셋집을 찾는 수요가 미리 움직이면서 이 지역 전셋값이 상승하고있다. 주공 16평형의 경우 한달 전에 비해 500만~1천만원 상승한 8천500만~9천만원선에 거래되고 있으며 18평형도 한달전에 비해 1천만원 가량 상승한 1억2천만원선에전세시세가 형성돼 있다. 부동산포털 유니에셋 시세조사를 보면 과천 전셋값은 최근 한달간 1.76% 오른것으로 집계됐으며 지난 한주간 전셋값도 서울과 경기는 각각 0.07%, 0.01% 하락한반면 과천은 1.3%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과천 금강부동산 김좌영 사장은 "단독주택 전세매물은 여유가 있지만 아파트는전세매물이 나오면 바로 계약이 이뤄지는 등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며 "3단지의 이주가 본격화되는 내년에는 전세 구하기가 더욱 어려워 질 것 같다"고 말했다. 유니에셋 김광석 팀장은 "과천 주공 11단지는 총 640가구며 3단지는 3천110가구에 달해 과천 전체 아파트 가구수의 30% 가량인 3천750가구가 내년 상반기까지 이주를 해야 하는 셈"이라며 "당분간 이지역 전세난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희선기자 hisunn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