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부동산 정책 변화가 느껴진 한 주였지만 시장에서는 이렇다 할 변화가 없었다. 13일 부동산정보제공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11월 둘째주(11.8-13)에는 주택거래신고지역중 일부가 해제되고 지방 투기과열지구에서의 분양권 전매 제한이 완화됐지만 거래 실종에 따른 시장 침체는 여전했다. 서울 아파트 값은 0.05% 하락해 지난주보다 낙폭이 줄었지만 이는 정부의 규제완화보다는 거래 자체가 드물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종합부동산세 부과 기준인 기준시가 9억(실거래가 11억원 안팎) 이상 아파트도별다른 영향이 없었으며 주택거래신고제 해제 지역도 문의전화만 늘었을 뿐 시세 변동은 없었다. 구별로 강남(-0.17%), 금천(-0.16%), 송파(-0.15%) 등이 내리고 용산(0.07%),강동(0.05%), 서초(0.05%)는 반등했지만 그 폭은 양쪽 모두 크지 않았다. 신도시(-0.01%)는 중동(-0.08%)과 분당(-0.02%)은 소폭 하락했고 평촌과 산본은 각각 0.01%의 변동률로 보합세를 유지했다. 수도권(-0.12%)은 과천(0.3%), 이천(0.09%)와 용인(0.04%)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모두 하락했다. 특히 입주 물량이 풍부한 하남(-0.59%), 화성(-0.56%), 성남(-0.55%), 수원(-0.31%), 구리(-0.31%) 등의 하락률이 컸다. 전세 시장도 하락세를 이어갔는데 서울은 0.1% 내렸다. 구별로는 도봉(-0.41%), 용산(-0.39%), 금천(-0.37%), 강북(-0.32%), 동대문(-0.26%) 등 외곽지역의 내림폭이 컸다. 신도시(-0.07%)는 평촌(-0.12%), 분당(-0.1%), 중동(-0.05%), 산본(-0.03%) 등으로 하락했으며 특히 중대형 평형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수도권(-0.14%)은 파주(-0.67%), 하남(-1.61%), 구리(-0.44%), 수원(-0.4%), 성남(-0.39%)의 전셋값이 약세였다. 부동산 114 김혜현 팀장은 "10.29 대책 이후 처음으로 규제 완화책이 발표됐지만 경기 침체가 길어지면서 실수요자의 구매력도 떨어져 시장이 활성화되기는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진기자 trans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