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오프닝) 깜짝 금리 인하가 단행된 이튿날 개장과 함께 증시가 급등세를 나타냈습니다. 시장 급등세 배경이 무엇인지 취재기자를 연결해 살펴 보겠습니다. 박 재성 기자를 연결합니다. (앵커) 개장 이후 종합주가지수가 10포인트 이상 급등했는데요. 급등 배경은 무엇입니까? (기자) 외국인 선물 매수에 따른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이 가장 큰 원인으로 풀이됩니다. 어제 콜금리 결정을 앞두고 관망세를 보이던 외국인들이 콜금리가 인하로 결정되면서 순매수로 돌아섰는데요. 이 같은 흐름이 오늘도 지속되고 있습니다. 장 초반부터 선물 매수를 늘리기 시작한 외국인들은 30분만에 2천 계약 가까이 매수 규모를 늘렸고요. 이 때문에 선물지수와 현재 지수인 KOSPI 200 지수의 가격차를 나타내는 베이시스가 플러스 0.3 포인트에서 줄곧 올라 프로그램 매수를 유인하고 있습니다. 9시 30분 현재 프로그램 순매수 규모가 5백50억원에 이르고 있는데요. 반면, 이것을 빼면 외국인과 기관 개인 모두 주식을 팔고 있어 오늘 시장은 프로그램 매매에 크게 휘둘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외국인 선물 매수의 배경은 무엇입니까? 콜금리 인하 결정에 따라 시장을 좋게 본다는 의미인가요? (기자) 선물을 매매하는 외국인들이 모두 똑 같은 생각을 같고 있다고 볼 수 없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어제 오후 이후 흐름을 보면 콜금리 인하가 어느 정도 시장을 낙관적으로 보는데 영향을 끼친 것은 사실인 것 같고요. 하지만, 옵션 쪽에서는 시장 하락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고 주식도 팔고 있어서 시장을 모두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해석하기에는 무리가 있을 듯합니다. 고무적인 것은 오늘 시장이 어제 종가를 훌쩍 뛰어넘으며 출발했다는 것인데요. 흔히, 말하는 갭 상승이 발생하면서 선물 지수나 주가 지수 모두 5일선을 넘기며 크게 올랐습니다. 이에 따라 이전 10월 고점인 주가 지수 900 선물 지수 115 재돌파 가능성을 열어놨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금리 인하에 대해서는 오히려 은행주 등은 부정적이다… 이런 시각도 나오고 있다면서요. (기자) 흔히 금리 인하의 수혜주로 은행주가 거론되곤 하는데요. 은행주에 대해서 부정적인 시각이 나오고 있는 것은 은행의 경우 콜금리 인하로 대출 금리는 크게 하락할 요인이 생겼지만 예금금리는 따라 내리기가 쉽지 않다는 데서 역마진 우려가 부각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금리가 내려 갈수록 투신권이나 저축은행 등으로 자금이 빠져 나가는 마당에 콜금리가 떨어졌다고 선뜻 예금 금리를 낮출 수는 없기 때문에 은행의 수익성이 나빠진다는 분석입니다. 하지만, 금리 인하 덕분에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중소 자영업자 대출이라든가 부동산 대출 등의 부실 가능성은 그만큼 줄어든 셈입니다. 따라서, 은행주에 미치는 영향은 이 둘을 모두 따져봐야 합니다. 메릴린치 같은 곳에서는 오히려 대손충당금 부담이 줄어 은행주에는 득이 될 것이라고 하고요. 시장에서도 신한지주 등 은행주가 일제히 오르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외 건설업종과 음식료 업종 등이 대표적인 금리인하 수혜 업종입니다. 박재성기자 js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