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캘리포니아주에 인간배아줄기세포 연구 지원 자금을 겨냥한 21세기 골드러시 현상이 빚어지고있다고 미국 CBS방송 인터넷 판이 9일 보도했다. 앞으로 10년 간 배아줄기세포 연구에 30억 달러를 지원하기로 한 법안이 지난 2일 주민투표에서 통과되면서 이미 한 생물공학기업은 캘리포니아주로 이주할 계획을 마련했다. 대학들도 미국 역사상 주 단위의 연구자금 지원으로는 사상 최대인 이 사업에뛰어들기위해 관련 유망인력 채용을 구상하는 등 기대에 부풀어 있다. 캘리포니아대학 관계자들은 이 법이 이 분야의 최고 인력들을 캘리포니아주로끌어들이고 유능한 학생들을 관련 분야 연구에 동원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샌디에이고 소재 캘리포니아대학 의대의 에드워드 홈스 학장은 더 나아가 "캘리포니아가 미래 줄기세포 연구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매사추세츠주에 있는 어드밴스드 셀 테크놀로지사는 연구비 신청을 위해 캘리포니아주에 연구소를 신설하기로 하고 경영진이 이미 샌프란시스코만 지역으로 이주했다. 이 회사의 연구책임자인 로버트 란자는 캘리포니아의 벤처자본가들이 다양한 제의를 내놓으며 접근하고 있다고 밝혔다. 샌디에이고와 샌프란시스코만 지역에 이미 포진한 생물 공학기업들도 전열을 가다듬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캘리포니아에는 앞으로 줄기세포 관련 기업 창업이 줄을 이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법안에 따라 설립되는 캘리포니아재생의학연구원은 캘리포니아주에서 미국 연방 국립보건원과 같은 위치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금지원을 주도할 이 연구원은 앞으로 40일안으로 구성될 29인의 이사회가 운영을 맡는다. 캘리포니아의 배아줄기세포 연구 지원은 그러나 효율적인 임상학적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그 과실을 벤처기업가등이 모두 거둬갈 것이란 우려가 벌써부터 제기되고있다. 이 법안에 반대한 한 전문가는 "과학자와 이 법안을 후원한 기업가들 사이의 이해관계 조정,연구결과 개발될 치료법의 엄청난 비용,난자 제공 여성들의 건강문제등 해명돼야할 문제들이 많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maroon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