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3일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했음을 선언할 예정이지만 민주당의 존 케리 후보는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있다. 앤드루 카드 백악관 비서실장은 3일 오전 "부시 대통령은 케리 상원의원에게 이선거의 결과를 생각해볼 시간을 좀 더 주기로 결정했다"면서 "(부시) 대통령은 오늘좀 더 있다가 승리 선언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 재선팀은 현재 일반투표용지의 개표가 완료된 뒤 부시가 13만6천여표를 앞서고 있고 남아있는 잠정투표는 14만6천800장(ABC방송 추산) 정도이기 때문에 역전이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보고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잠정투표가 25만-30만장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부시 대통령은 28개주에서 승리해 선거인단 254명을 확보했고 케리는 선거인단 252명을 가져갔다고 CNN방송은 보도했다. 부시 대통령이 오하이오주에서 승리가 확정될 경우 모두 274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해 대통령에 당선된다. 케리도 마찬가지로 오하이오주에서 승리할 경우 선거인단272명으로 당선된다. 이에앞서 케리 선거팀의 메리 베스 캐힐 선거대책본부장은 오하이오주의 잠정투표가 25만장에 달하고 있다면서 아직 승부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잠정투표는 유권자 명부에 등록돼 있지 않은 사람들에게 일단 투표를 허용하기 위해 주는 투표용지이며 이들중 대략 90%정도가 유효투표로 간주될 것이라고 미 언론들은 말했다. 오하이오주의 선거를 관리하는 켄 블랙웰 국무장관은 3일 주 카운티들에게 이날오후 2시(한국시간 4일 오전 4시)까지 잠정투표수를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잠정투표의 개표는 자신의 지시에 따라 4일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CBS방송은 잠정투표 개표에는 열흘 이상이 걸릴 것으로 보도했다. 블랙웰 장관은 잠정투표가 17만5천장 정도되는 것 같지만 25만장에 달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부통령 후보인 존 에드워즈(노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은 3일 새벽"긴밤이었지만 우리는 이 승리를 위해 4년을 기다렸다"면서 "우리는 하룻밤을 더 기다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존 케리와 나는 미국민에게 이번 선거에서는 모든 투표가 계산되도록 할것이라고 약속했다"면서 "오늘밤 우리는 약속을 지키고 있으며 모든 투표를 위해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k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