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선거 최종결과가초박빙의 승부를 펼치면서 오하이오주 잠정투표 결과에 따라 확정될 것으로 분석되자 잠정투표의 규모와 잠정투표의 개표결과가 실제 선거결과를 뒤집을 수 있을지에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오하이오주는 현재 개표가 99.9%가 진행된 가운데 공화당 후보인 조지 부시 대통령이 민주당의 존 케리 상원의원보다 13만4천표 정도 앞선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최소한 잠정투표의 수가 이보다 많고 특히 이중 민주당의 케리후보를 지지한 표의수도 이를 넘어야 선거결과가 뒤집힐 수 있다. 민주당은 일부 언론이 부시 대통령이 승리한 것으로 오하이오주 선거결과를 발표하자 이에 불복하면서 아직 25만표의 개표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켄 블랙웰 오하이오주 국무장관(공화당 소속)도 잠정투표의 수가 현재 두 후보의 격차보다는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하이오 당국은 지금까지 11만361명이 잠정투표를 한 것으로 확인됐으나 이는민주당의 표밭이 포함된 9개 카운티의 잠정투표 수가 포함되지 않은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현지 유력지인 콜럼버스 디스패치에 따르면 총 88개 카운티 가운데 45개카운티에서 보고된 잠정투표의 규모는 모두 37만여표로 지난 2000년 대선 때에 비해29%정도 늘어났다. 이와 관련, 2000년 대선 당시에는 오하이오주의 총 잠정투표 수는 12만여표이며이중 10만여표가 유효처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연방헌법이 잠정투표 대상자를 부적격자로 지정된 유권자로까지 확대하면서 이 수가 30-50%정도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실제 잠정투표자 수가 15만명에서 18만명 정도 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게다가 잠정투표 개표시 해외 주둔 미군 등 부재자투표함도 함께 개표할 것으로보여 실제 개표되는 표의 수는 잠정투표자 규모보다 훨씬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있다. 이와 함께 잠정투표와 관련해 각종 소송도 잇따를 것으로 보여 미 대선은 훨씬복잡한 양상을 띨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현지언론들은 우려하고 있다. 이미 2일 오하이오주의 경우 당국의 부인에도 불구, 잠정투표 개표와 관련된 구체적인 기준이 미비하다는 이유로 소송이 제기된 상태다. 또 이 지역 지방법원이 일부 카운티에서 투표가 종료된 이후에도 오랫동안 투표소에서 대기한 유권자들이 신속하게 투표를 할 수 있도록 하라고 판시한 부분도 논란의 여지가 있는데다 앞으로도 소송이 잇따를 공산이 커 2000년 대선과 마찬가지로또한차례 대통령 결정이 법원에 맡겨지는 상태가 발생할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없다는 관측이다. (콜럼버스=연합뉴스) 임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