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1번지' 충무로에서 영화축제가 열린다. 서울 중구는 한국영화인협회와 한국영화배우협회 등과 함께 5일 오후 4시 충무로 3가 극동빌딩 뒤편 은막길에서 `충무로 영화의 거리 페스티벌'을 연다고 2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서울경찰청 악단의 축하공연과 영화계 원로들의 축사, 퍼포먼스등이 진행되며 매직쇼, 스타들과 함께 하는 영화퀴즈 등의 공연도 펼쳐진다. 한국영화 명작 100선과 키스 명장면 100선을 담은 영상물도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영화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영화 기자재, 궁궐의상 등 영화 의상및 소품, 한국영화 명작 포스터 등을 감상할 수 있는 `한국영화 100년사 전시회'도 식전행사로 열린다. 영화의상과 소품을 직접 착용하고 기념사진도 찍을 수 있다. 한편 중구는 한국영화 산업의 메카였던 충무로의 옛 영광을 되살리기 위해 이일대를 `영화의 거리'로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영화의 거리는 대한극장과 명보극장, 스카라극장, 중앙극장 등이 있는 충무로 2ㆍ3가 일대를 중심으로 청계천-충무로-남산골 한옥마을을 연결하는 구조로 조성된다. 주요 도로에는 회화나무 등 다양한 가로수를 심고 조경도 설치하며 극동빌딩 옆대형벽면에는 핸드프린팅 조형물과 영화관련 홍보전시장도 설치할 예정. 20년 이상된 전통 영화관련 업소에 인증마크를 수여해 전통명가로 육성하는 방안도 고려되고 있다. 충무로는 한국영화의 개화기가 시작된 1955년 `춘향전'이 수도극장(현 스카라극장)에서 흥행에 성공한 후 메카로 발전했다. 이후 충무로3가의 대원빌딩∼극동빌딩 앞거리에 영화관련 업소가 밀집했으나 80년대 이후 영화관련 단체가 강남 등으로이전, 위축된 상태다. 현재는 영화관련 단체 9곳, 영화사 10곳, 극장 11곳, 공연장 26곳 등이 자리잡고 있으며 충무로 지하철역에는 `오재미동'이라는 상영관에서 독립영화 등을 상영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fusionj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