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가 불황 여파로 대대적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서울증권과 메리츠증권이 영업 인력을 대거 스카우트하는 반대 행보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3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서울증권은 대규모 명예퇴직으로 그만둔 브릿지증권 영업직원 50여명을 최근 한꺼번에 영입했다. 브릿지증권 출신을 포함,최근 서울증권으로 자리를 옮긴 경력직원 수는 70명에 달한다. 서울증권은 또 본사 영업2부를 신설하고 지점도 늘리고 있다. 이 증권사 관계자는 "위기가 기회"라며 "업계가 긴축과 감원에 나서고 있을 때 오히려 우수한 인력을 뽑아 영업력을 강화한다는 게 경영진의 방침"이라고 전했다. 메리츠증권도 최근 영업 경력직 50명,신입직원 10명,상품판매 전문인력 15명 등 모두 75명을 공개 채용중이다. 이 증권사 관계자는 "불황일수록 증권사 생존기반인 영업을 강화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며 "본사 관리 조직은 최대한 축소하는 대신 영업부문은 오히려 확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