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수사국(FBI)은 28일 딕 체니 부통령이 재직했던회사 핼리버튼에 국방부가 변칙적 수의계약으로 관급 공사 등을 몰아줬는지 여부에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FBI는 앞서 핼리버튼의 이라크에서의 기름값 과다 징수와 조지 부시 대통령 행정부의 특혜 부여 혐의를 조사했었다. FBI 수사관들은 우선 육군의 공사계약 담당자인 부네이틴 그린하우스에 수사 협조를 요청했다. 그린하우스는 지난주 핼리버튼 자회사인 KBR가 10억달러 상당의 이라크 주둔 미군에 대한 군납 계약을 경쟁 없이 따냈으며, 이는 연방 계약법을 위반한 것이라고폭로했었다. 그린하우스의 변호인인 스테핀 콘 변호사는 이와 관련, "그린하우스는 FBI 수사에 협조하겠지만, 국방부의 보복을 막아줄 것을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콘 변호사는 또 "나는 FBI 수사가 사건의 불법성을 부각시키고, 그린하우스가얼마나 용감히 부조리를 고발했는지를 밝혀주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내부고발자인 그린하우스를 적극 보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FBI는 또 핼리버튼이 그동안 어떻게 수의계약으로 막대한 관급 공사와 군수품남품 계약을 수주했는지를 밝혀내기 위해 텍사스 등지의 군부대들을 상대로 자료를수집중이다. 육군의 캐럴 샌더스 대변인은 "육군은 FBI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면서 "관급 공사는 국가 예산을 쓰는 일이기 때문에 수사에 최대한 협력하는 것이 우리의 의무"라고 말했다. 핼리버튼의 웬디 홀 대변인은 그러나 "우리는 당국의 갖가지 수사에 협력하고있다"면서도 "하지만 의회 산하 회계감사원(GAO)의 앞선 조사 결과 우리가 그동안따낸 수의계약들은 적법한 것으로 결론났다"고 주장했다. (워싱턴 AP=연합뉴스) j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