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주와 오하이오, 펜실베이니아 등 최대 격전지 3개 주의 지지도가 제각각이어서 미국 대선의 막판 혼전과 긴박감을 더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28일 발표한 최근 자체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4년 전결정적인 승부처였던 플로리다주(선거인단수 27)에서는 부시 대통령이 8% 포인트차로 민주당의 존 케리 연방 상원의원(매사추세츠)을 앞질렀으나 오하이오(20)에서는케리 후보가 6% 포인트차로 선두를 달리고 있고, 펜실베이니아(21)에서는 두 후보모두 우열을 가리지 못하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다. 3개 주는 다른 주 보다 두 후보가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인 곳으로 공화ㆍ민주 양당의 많은 선거전문가들은 누구든지 두 곳을 이기는 후보가 백악관 수성 혹은 탈환에 필요한 선거인단 270표 확보를 위한 경쟁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게 될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타임스는 전했다. 물론 이곳을 모두 이긴다면 대선 승리가 사실상 보장되는 셈이다. LA 타임스 여론조사는 또 종전 케리 상원의원이 2-5%가량 앞선 것으로 나타났던펜실베이니아에 대한 대부분의 설문조사보다 후보간 격차가 거의 좁혀진 것이라며공화당의 집중 공략이 상당한 효력을 보고 있음을 시사했다. 오하이오와 플로리다의 경우 부시와 케리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지난 몇 주 지지율이 요동쳤으나 타임스 조사에서는 케리 후보의 오하이오주 우위가 다른 조사보다 격차를 더욱 벌려놓았다. 타임스의 이번 3개 접전지역 여론조사는 지난 22-26일 닷새 동안 실시됐으며 허용 오차한계는 ±4% 포인트. 케리 후보가 3개 주에서 두 곳을 이기지 못한다면 선거인단 270명 확보가 극히어렵게된다. 수학적으로 보면 부시는 뉴멕시코(5),아이오와(7), 미네소타(10)나 위스콘신(10)중 한 곳을 잡으면 오하이오, 펜실베이니아를 잃어도 살아남을 수 있겠지만 공화당선거캠프의 어느 누구도 이런 안에 마음을 내켜 하는 이는 단 한 명도 없다고 타임스는 전했다. 아널드 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가세, 부시를 위해 반짝 지원에 나설오하이오는 공화당의 경우 이곳에서 패하고 백악관을 차지한 전례가 없어 잔뜩 신경을 쓰고 있다. 타임스는 또 별도의 기사에서 4년전 앨 고어 민주당 대통령후보가 대선에 임박,자금난으로 고전했던 것과 달리 케리 상원의원은 최대 승부처인 오하이오와 플로리다에 막판 TV 선거광고를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케리 진영은 지난 주 플로리다에서만 350만 달러를 투입, 부시 대통령이 TV선거광고에 들인 돈 280만 달러를 웃돌았으며 민주당전국위원회(DNC)도 260만달러를 지출, 공화당전국위원회(RNC, 150만달러)를 앞섰다. 오하이오에서도 케리는 230만 달러를 들여 광고전에 나서 부시(190만 달러)를 추월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용윤 특파원 yy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