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시흥시는 28일 '자치와 교육이 만나는배움의 도시 시흥건설'를 목표로 올부터 5년간 모두 3천700억원을 투입, 교육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교육자치와 지방자치가 분리된 현실에서 기초자치단체가 지역의 교육발전을 위해 체계적인 교육특화발전전략을 수립, 예산을 지원하고 교육여건을 개선하려는 시도는 매우 이례적이고 획기적이다. 시(市)의 계획에 따르면 시는 올부터 2008년까지 국도비, 시비 등을 합쳐 연간 260억∼1천298억원을 교육분야에 투입해 학교신설을 비롯, 교육재단 교육박물관 청소년수련관 명문사립고 등을 설립하거나 유치하기로 했다. 또 선택과 집중을 통해 학교별 특성화교육을 지원하고 외국인 교사 배치, 영재교육 실시, 우수교사와 학생들에 인센티브와 장학금 지급 등 8개 영역, 22개분야, 59개 사업을 펼치기로 했다. 주요 사업으로는 매년 일반회계 자체수입의 2% 범위에서 관내 각급학교에 교육경비를 보조, 급식시설이나 교육정보화사업 등을 지원하고 오는 2007년까지 78억원을 투입, 관내 48개 유치원과 초등학교 주변 도로의 각종 교통안전시설물을 정비하기로 했다. 예체능분야의 특성화학교를 선정, 예산을 집중 지원하고 우수학생의 외지 유출을 막기 위해 200억원을 지원, 명문사립고등학교를 유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100억원을 들여 국내 교육의 변천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교육박물관을 건립하고 교육발전진흥재단을 설립, 장학사업을 전개한다. 또 우수교사를 유치하기 위해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원어민교사를 선발, 각 학교에 배치하며 권역별로 학교를 선정, 영재교육을 담당토록 할 방침이다. 이밖에 청소년수련관 등을 건립, 각종 참여 프로그램을 활성화하고 대학중심의 산학연협력체제를 구축하며 평생학습도시를 구현하기 위해 주부에서 노인이 이르는 교육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교육은 교육청에서 하는 일이라는 편협된 인식 때문에 교육문제가사각지대로 방치되고 있다"며 "교육을 빼고는 지역발전을 기대할 수 없는 시대가 됐기 때문에 시흥시는 교육분야에 역량을 집중시키기로 했다"고 말했다. (시흥=연합뉴스) 강창구 기자 kcg3316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