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역 아파트에 공급되는 액화석유가스(LPG)의 가격 차가 심해 지난 9월 난방비가 가구당 월 최고 3만원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전국아파트연합회 광주.전남지부가 조사한 전남지역 시.군 아파트 LPG 공급가격 현황에 따르면 지난 9월 현재 ㎥당 LPG 공급가격이 가장 싼 곳은 담양 A아파트로 1천481원이다. 반면 영광 B아파트는 ㎥당 가격이 가장 비싼 1천829원에 공급받고 있어 A-B 아파트의 9월 난방비는 비슷한 평형의 경우 최대 3만원까지 차이가 났다. 나주 일부 아파트의 경우 C아파트는 1천616원, D아파트는 1천682원, E아파트는1천802원으로 같은 지역임에도 ㎥당 최대 190원까지 가격차가 벌어졌다. 이밖에도 ㎥당 공급가격이 보성 F아파트 1천734원, 영암 G아파트 1천585원, 완도 H아파트 1천792원, 영광 I아파트 1천826원 등으로 지역과 아파트단지에 따라 크게 차이가 났다. 이는 일부 가스공급업체들의 가스저장시설 설치비 부담을 이유로 아파트 가스공급단가를 높게 책정하고 있기 때문으로 협회측은 분석했다. 협회 한재용 총무이사는 "현행법상 LPG 저장시설 설치비는 아파트 분양가에 포함돼 있는데도 일부 업체가 이를 주민들에게 부담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파트 입주민들이 관심을 갖고 공개입찰을 추진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처해야만 적정 가격에 가스를 공급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광주=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bet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