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지도부는 국정감사 종료후 첫 휴일인 24일 본격적인 10.30 지방 재.보궐선거 지원 유세에 돌입했다. 열린우리당 이부영(李富榮) 의장은 23일 강원 철원군과 경기 파주시 등을 방문,문경현(文炅鉉) 철원군수 후보와 김기성(金箕成) 파주시장 후보를 지원한 데 이어 24일 전남 강진군 강진읍 5일장과 해남군 해남읍 상가를 돌며 국영애(鞠瑛愛) 강진군수 후보와 민인기(閔麟基) 해남군수 후보의 유세 지원에 나섰다. 이 의장은 지원유세에서 "우리당은 독재가 만들어 놓은 모든 악법을 청소하기 위해 개혁입법을 추진하고 있으나 반개혁.반민주주의자들의 발목잡기로 어려운 처지에 놓여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대표는 23일 철원군 동송읍과 갈말읍 5일장 등에서 구인호(丘寅鎬) 철원군수 후보 지원전을 편 데 이어 24일에는 유화선(柳和善) 파주시장 후보에 대한 지원유세에 나섰다. 박 대표는 지원유세에서 "국민이 편안하고 잘 사는 것이 진정한 의미의 개혁인데 정부여당은 개혁개혁하면서도 먹고사는 문제와 상관없는 일만 벌이며 경제를 죽이고 있다"면서 "정부여당이 추진하는 4대 법안은 하나같이 헌법에 위반되고 국민을분열시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덕룡(金德龍) 원내대표도 25일 철원을 찾아간다. 열린우리당은 정부 여당의 지지율 하락으로 고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5곳의 기초단체장 재.보선 지역중 경기 파주와 강원 철원에서 승리를 기대하고 있고, 한나라당은 국가보안법 폐지 반대 여론 고조와 수도이전 위헌 결정을 계기로 정국의 주도권을 잡았다고 보고 파주, 철원, 경남 거창 등 3곳에서 압승을 낙관하고 있다. 민주당은 전남 강진과 해남 등 2곳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편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은 이번 재.보선부터 17대 국회 의석수에 따라 열린우리당 후보가 `기호 1번', 한나라당 후보가 `기호 2번'을 받도록 바뀌게 됨에 따라 소속 당 후보의 기호를 유권자들에게 제대로 알리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이번 재.보선은 기초단체장 5곳 외에 서울 광진구 제3선거구 등 광역의원 7곳,기초의원 35곳 등 총 47개 선거구에서 치러진다. 열린우리당 관계자는 "지방 재보선인 만큼 자체적으로 치르고 중앙당은 가급적 개입하지 않는다는 입장이지만 쉽지 않은 선거가 될 것 같다"고 말했고, 한나라당 관계자는 "단순한 선거 지원뿐 아니라 수도이전 위헌 결정의 타당성과 국보법 폐지등 여당의 `4대 법안'의 정략성을 전파하는 데도 힘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맹찬형 강영두기자 mangels@yna.co.kr k027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