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중국에 이어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이 25일 우리나라를 공식 방문한다. 파월 장관은 이날 저녁 전용기 편으로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파월 장관은 방한 기간인 26일 청와대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을 예방, 조지부시 대통령의 안부를 전하고, 오전 11시 15분 서울 세종로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반기문 (潘基文) 외교부 장관과 양자 회담을 갖는다고 외교부가 24일 밝혔다. 양자 회담에서 두 나라 외교장관은 미 대통령선거 이후 이른 시기에 북핵 6자회담의 개최 추진, 국내 일부 과학자들의 핵물질 실험 문제, 미 북한인권법안 발표 등주요 현안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두 장관은 특히 주한미군 이라크 차출 및 한국군의 이라크 추가파병, 용산기지이전 합의, 주한미군 감축 및 재배치 등 올해 주요 한미동맹 현안들이 원만히 타결된 것을 평가하고 미래 한미동맹 강화 방안에 대해서도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분담 방위비에서 주한미군의 C4(지휘.통제.통신.컴퓨터) 현대화 비용을사용할 수 있도록 하자는 미측의 요구로 논란을 빚고 있는 내년도 방위비 분담협상과 관련해, 양국 장관이 서로 어떤 입장을 밝힐지 주목된다. 두 장관은 회담을 마친 뒤 내.외신을 상대로 공동 기자회견을 갖는다. 파월 장관은 또 NSC(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원장인 정동영(鄭東泳) 통일부 장관을 만나 개성공단 사업을 포함한 남북관계 전반에 관해 의견을 나누고, 오후에는주한 미국대사 관저에서 한국 대학생 30여명과 대화의 자리를 가진 뒤 이한한다. (서울=연합뉴스) 이 유 기자 ly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