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발 화장품 업체의 CEO(최고경영자)들이 대학강단에서 정식과목수업이나 특강을 통해 '회사 알리기'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이들 CEO는 화장품의 주 수요층인 20대를 대상으로 선발 업체에 비해 대표 브랜드나 기업의 인지도가 낮은 약점을 극복하기 위한 '호기'로 대학 강단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리아나[027050]의 유상옥 회장은 지난 1학기 중앙대학교에서 3학점짜리 '교양특강' 수업의 강사로 초빙돼 코리아나의 창업 및 성장사를중심으로 3차례 강의를 펼쳤다. 유 회장은 같은 학교 의약식품대학원에서는 '화장품마케팅론'을 강의했으며 오는 11월에는 이화여대에서 '여성과 경영학'을 주제로 특강을 가질 예정이다. 코리아나측은 "창업 5년만에 화장품 업계 3위로 진입하는 등 생생한 경영 실무를 전하는 좋은 기회"라며 "유 회장이 대학생을 중심으로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는계기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참존의 김광석 회장은 이달에만 경희대, 성균관대, 연세대 등 3군데의 대학을돌며 자사의 브랜드 개발 및 마케팅 사례를 알리는 특강을 한다. 김 회장은 특히 지난 7일 연세대에서 있었던 '경영학 마케팅' 수업에서 참존의히트 브랜드 및 명품 정신 등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소개해 참석한 학생들에게 자사의 인지도를 높이는 효과가 있었다고 회사측은 평가했다. 소망화장품의 강석창 사장은 지난 12일 중앙대 행정대학원에서 행한 특강을 통해 자사의 마케팅 전략을 전했다. 이 회사의 관계자는 "강 사장은 평소 외부에 나서길 꺼려하지만 브랜드 알리기차원에서 전례없이 강단에 서기로 결정한 것"이라며 "대표 브랜드인 '꽃을든남자'가소망화장품 제품인지 몰랐던 학생들이 많았는데 이번 기회에 인지도를 높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신유리기자 newgla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