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태자' 어니 엘스(남아공)가 유럽프로골프투어 HSBC월드매치플레이챔피언십(총상금 2백44만파운드)에서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를 제치고 우승,세계 골프대회 가운데 가장 많은 우승 상금 1백만파운드(약 20억5천2백70만원)를 거머줬다.


엘스는 17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근교 버지니아워터의 웬트워스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결승 36홀 매치에서 한 홀을 남겨두고 2홀 차로 웨스트우드를 누르고 우승했다.


이로써 엘스는 3연패 달성과 동시에 이 대회 6번째 우승을 차지,5승을 기록했던 게리 플레이어(남아공)와 세베 바예스테로스(스페인)을 제치고 역대 최다 우승자가 됐다.


이날은 엘스의 35번째 생일이었다.


18홀 매치를 올스퀘어(AS)로 마친 엘스와 웨스트우드의 균형이 깨진 것은 21번홀.버디를 잡아 한 홀을 앞서가기 시작한 엘스는 22번홀(파5)에서도 이글을 더해 웨스트우드를 2홀차로 앞서기 시작했다.


웨스트우드도 23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1다운으로 추격에 나섰으나 다시 28번홀 보기를 범했고 33번홀에서도 엘스가 보기를 저지르는 사이 버디를 낚아 추격의 실마리를 잡는 듯 했으나 다시 34번홀 보기로 우승 문턱에서 좌절해야 했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