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검은 15일 아파트 분양사업 시행사인 Y사가 수십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뒤 부지매입 등과 관련, 행정기관 등을 상대로 로비를 벌인 혐의를 잡고 수사에 들어갔다. 대구지검은 최근 이 회사에 대해 전격적으로 압수수색을 실시해 장부를 비롯한관련 서류를 압수했다. 검찰은 이 회사가 인건비 등을 과다계상하는 방법으로 20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하고 회계장부를 조작해 수억원의 세금을 포탈한 혐의를 잡고 사실여부를 조사 중이다. 검찰은 Y사가 비자금을 조성해 대구지역 대규모 아파트 부지 매입과 아파트 시행사업 과정에서 관련 행정기관 등에 로비를 했을 가능성에 대해 수사력을 집중하는한편 이 회사의 땅투기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이와함께 국세청과 공조로 이 회사의 비자금 및 탈세 규모에 대해 추가 수사를 계속 벌여나갈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국세청의 요청으로 압수수색을 실시했으나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드러난 사실이 없고 계속 수사중"이라고 말했다. Y사는 2000년대 이후 대구에 진출한 대형건설업체 L사의 아파트 사업 시행을 주로 맡는 등 2001년부터 2년간 대구지역에서만 3천여가구의 아파트 분양을 시행해 급성장했다. (대구=연합뉴스) 임상현 기자 shl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