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도심권 첫 재개발사업으로 관심이 집중됐던 계림동 5-1구역 아파트 분양신청이 당초 예상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광주 동구청과 아파트 시공사 등에 따르면 계림동 5-1구역의 아파트 청약신청을 받은 결과 일반분양 495가구중 397가구만 분양신청이 이뤄졌다. 분양 신청은 평당분양가가 500만원 미만인 주로 26-34평형이 이뤄졌으며 평당분양가가 500만원이 넘는 44-57평은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이처럼 분양신청률이 80%를 약간 넘기는 수준에 그치고 있고 그나마 397가구가모두 분양계약을 한다는 보장도 없어 실제 분양률은 이에 미치지 못할 수도 있다. 동구청 관계자는 "계림동은 도심 접근성이 좋아 선호도가 높은 지역인 데도 분양 실적이 약간 의외이다"며 "그러나 계속 분양중인 만큼 공급물량은 충분히 소화될것"이라고 말했다. 5-1구역의 분양신청이 예상보다 저조한 것은 부동산 경기 침체, 해소되지 않은미분양 아파트, 높은 분양가 등이 주원인인 것으로 부동산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광주의 미분양 아파트가 5천 가구를 넘긴 지 1년 가까이 지속되고 있는 점과 분양권 전매를 제한하는 조치가 해제되지 않은 점 등이 분양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 부동산 업체 관계자는 "평당 500만원이 넘는 아파트 분양가는 광주의 실정과는 거리가 있다"며 "신축 아파트들도 3-4년만 지나면 매매가가 분양가 밑으로 떨어지고 있어 주택수요가 분양을 외면하고 있다"고 말했다. 5-1구역의 이같은 분양신청 실적은 계림동 일대 5천700가구가 새로 들어서는 향후 재개발 사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재개발 사업에 투자하려는 시공사들이 5-1구역의 분양실적에 따라 투자계획을 수정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광주는 계림동 이외에도 학동, 대인동, 양동, 임동, 지산동, 양림동 등 36곳이줄줄이 재개발사업을 준비중이어서 주택 과잉공급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다. 5-1구역 시공사 관계자는 "마감 날짜는 지났지만 분양신청은 계속 받고 있다"며 "광주지역 아파트 분양 특징상 마감이 지나서도 문의가 계속 들어오고 있는 만큼분양은 마무리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계림 5-1구역은 광주 도심권 첫 재개발 사업지구로 광주고 주변 3만5천139㎡로지상 19층 지하 2층 규모로 26-57평형의 아파트 13개동에 재개발조합 배정 163가구를 포함해 모두 658가구가 들어선다. (광주=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bet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