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규모 댐과 수도시설에 대한 보안감시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14일 한국수자원공사가 국회 건설교통위 소속 최인기 의원에게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수자원공사가 관리하고 있는 전국 다목적댐 13개 중 감시용 센서와 CC(폐쇄회로)TV간 신호연동이 안되는 곳이 대청댐 안동댐 밀양댐 임하댐 합천댐 섬진강댐 보령댐 등 7개로 절반을 넘었다. 또 소양강댐 주암댐 등 9곳은 CCTV 녹화가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호연동과 CCTV 녹화가 모두 되는 곳은 남강댐과 용담댐 횡성댐 등 3개에 불과했다. 수자원공사가 관리 중인 17개 수도시설 가운데 성남권 판교가압장,아산권 아산정수장 등 13곳에서 신호연동이 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고,성남권 성남정수장과 여수권 수어천댐 등 2곳엔 아예 CCTV가 없었다. 최 의원은 "공항 항만 등은 철저한 경비가 이뤄지고 있는 반면 댐과 수도시설은 상대적으로 범위가 넓고 경비인력 투입이 쉽지 않아 테러에 취약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