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세 이하 어린이들의 암·당뇨 등 성인병 발병이 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한나라당 안명옥 의원은 12일 보건복지부 산하 질병관리본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10세 이하 어린이들의 암 진료건수가 지난 2000년 2만9천5백1건에서 지난해 4만1백42건으로 36.1% 증가했다"며 "같은 기간 진료비도 1백67억여원에서 2백45억여원으로 46.7% 늘어났다"고 밝혔다. 올들어 6월까지 10세 이하 어린이의 암 진료건수는 1만9천9백61건,진료비는 1백31억여원으로 집계됐다. 콜레스테롤 질환 치료비의 경우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35.8%의 진료비 증가율을 보였고,심장질환은 같은 기간 연평균 16.1%,암과 비만은 각각 13.5%,당뇨는 2.9% 늘었다. 안 의원은 "2000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암을 포함,심장질환 당뇨 등 성인병에 걸린 10세 이하 어린이들에게 투입된 진료비는 총 1천33억4백90만원에 달했다"면서 "질병관리본부가 어린이들의 생활 및 식습관 등에 꾸준히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