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에 이어 SKC도 오르는 것이 `부화뇌동'일까,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는걸까. SKC는 11일 전날보다 10원 오른 8천580원으로 출발했다가 점차 상승폭을 키워오후 한 때 9천720원까지 치솟았다가 오후 2시30분 현재는 전날보다 11.1% 뛴 9천520원을 나타내고 있다. 일부에서는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는 SK케미칼을 따라 덩달아 오르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분가(分家) 문제에 휘말려 주가가 크게 뛸 가능성을 공유하고있다는 얘기다. SK케미칼의 경우 지난 7일 3.2% 상승한데 이어 이틀간 평소의 10∼20배에 달하는 거래를 일으키며 가격제한폭까지 뛰어 1만1천750원을 나타내고 있다. 일부에서는 SK케미칼의 대주주들이 그룹 창업자인 최종건 회장과 그 동생인 최종현 회장의 자녀들로 구성돼있어 향후 재산분배와 분가문제가 불거질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만약 경쟁적인 지분 확보가 이뤄지면 주가에도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것이라는 것으로 이들은 기대하고 있다. 이와는 별도로 SKC가 화학 사업부문을 란싱 측에 5천억∼7천억원에 매각한다는설이 현실로 실현될 경우 당장 차입금이 크게 준다는 점도 배경으로 꼽혔다. 다만 한편으로는 `캐시 카우(수익창출원)'인 화학 사업을 처분하는 것은 미래의현금을 현재로 당겨 쓰는 것일 뿐이며 뒤를 이을 성장 사업이 뚜렷하지 않은 것이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남은 사업 중 LCD 필름과 2차 전지 부분은 좋지만 핸드셋은 OEM 방식이어서 마진이 2%밖에 안되는 것이 문제로 제기됐다. 삼성증권 소용환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핸드셋 부분도 만약 SK텔레텍과 합병하면 좋다"고 말했다. 그는 또 "게다가 이 자금이 차입금 상환이 아니라 SK㈜의 경영권을 강화하는데사용된다면 SKC의 주가에는 부정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화학 사업부분을 매각하고 그 대금으로 차입금을 갚는다고 가정할 때 SKC의 적정 주가가 9천원선 안팎이기 때문에 현 주가는 큰 매력은 없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mercie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