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비인기 종목인 인라인스케이팅 후원을 통해 스포츠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기아차는 지난 4월 창단한 여자 인라인스케이팅팀 '기아 베르두치'가 '2004 세계인라인컵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팀에는 국내 청소년들 사이에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얼짱'스타 궉채이 선수(16·안양 동안고)도 포함돼 있다.


궉 선수 등 4명의 세계 정상급 선수들로 구성된 기아 베르두치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 스위스 호주 독일 등 14개 국가에서 벌어진 '2004월드 인라인컵 대회'에 참가했으며,올해 최종 성적을 집계한 결과 종합 1위에 올랐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기아 베르두치팀 선수 중 테레사 클리프가 6번 우승해 개인 1위를 차지했고 그 밖에 나탈리 바보틴 3위,제시카 스미스 5위 등 골고루 상위권에 올랐다. 주니어 선수로서 처음 성인대회에 참가한 궉채이도 꾸준히 10위권 안팎의 성적을 내 팀 우승에 기여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궉 선수는 최근 열린 '2004 세계 스피드 롤러스케이팅 선수권대회' 주니어 부문에서 2관왕에 올랐다.


기아차 관계자는 "각국을 돌며 대회가 진행되는 동안 선수들 유니폼에 새겨진 기아 로고가 국내외 언론에 여러 차례 노출돼 수십억원의 광고 효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또 '2004 월드 인라인컵 대회' 협찬사로서 경기장에 쏘렌토와 카니발을 전시하기도 했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