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총선을 앞두고 이라크내 치안불안이 계속되는 가운데 미군과 이라크군은 최근 3일 동안 펼친 바그다드 남부의 수니파 저항세력의 거점지역에 대한 작전을 통해 저항세력 59명을 체포했다고 7일 밝혔다. 미군 및 이라크군 수백명은 저항세력이 외국인과 민간인을 수개월째 살해하고 납치해 '죽음의 삼각지'로 알려진 바그다드 남부의 마무디야와 나티피야, 이스칸다리야 등 3곳의 농촌을 샅샅이 뒤져왔다. '유령의 분노'로 명명된 이번 작전에서 7일 하룻동안에만 저항세력 11명을 체포,작전개시 3일만에 체포된 저항세력은 59명으로 늘어났다고 미군측이 말했다. 이런 가운데 미군은 이날 바그다드의 아부 그라이브 교도소와 이라크 남부 항구도시인 움 카스르 타운 남쪽에 위치한 연합군 캠프인 부카의 수용시설에 수감돼 왔던 저항세력 230명 가량을 석방했다고 발표했다. 미군측은 "우리는 오늘 230명 가량의 수감자들을 석방했으며 대부분은 캠프 부카 수용시설에 있던 자들"이라고 말했다. 특히 캠프 부카 수용시설에서 거의 1년동안 수감돼 있다 이날 풀려난 이들 가운데에는 강경 시아파 지도자인 무크타다 알-사드르의 측근인 셰이크 모아야드 알-카즈라지도 포함돼 있다고 그의 친구가 확인했다. 미군와 이라크군의 공세와 관련, 사드르의 대변인 알리 스메이셈은 이날 알-아라비야 TV를 통해 이라크 정부가 시아파 민병대에 대한 추격을 중단하고 수감된 알-사드르의 추종자들 대부분을 석방하면 무기를 이라크 방위군에 넘겨주고 협력하겠다고 제안했다. 이같은 제안은 바그다드내 시아파 구역인 사드르 시티에서 수주동안 계속되고 있는 미군과 알-사드르 민병대간의 전투를 중단시키기 위한 모종의 합의를 도출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라크 정부나 미군으로부터 이에 대한 즉각적인 논평은 나오지 않았다. 이라크 북부 유전 도시인 키르쿠크 부근에서는 이날 오후 인근의 살만 베이크타운 경찰서장인 라시드 알리 알-바야티(49)가 경비병 2명을 대동한 채 귀가하던 중 자신의 집앞에서 오토바이를 탄 괴한 2명에게서 총격을 받아 알-바야디와 경비병 2명 등 3명이 숨졌다고 당국이 밝혔다. 한편, 아슈라프 제한지르 카지 유엔 이라크 특사가 이번주초 바그다드로 복귀해현재 활동중이라고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의 대변인 프레드 에크하드가 이날 유엔본부에서 가진 언론 브리핑에서 밝혔다. 카지는 전임자인 세르지오 비에이라 드 멜로가 지난해 8월 바그다그 유엔 사무실에 대한 폭탄공격으로 숨진 이후로 바그다드에 기반을 두지 않고 있으며 그의 이라크 방문일정도 비밀에 부쳐져 왔다. (바그다드.유엔본부 AFP.AP=연합뉴스) yct9423@yna.co.kr